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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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江二首
曲江二首 (其一) 片花飛減卻春 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傷多酒入脣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네,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강가 초가집엔 비취 새가 깃들고 상림원(上林苑)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석상 누워있네. 사물의 이치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헛된 명성으로 이 몸 얽어 맬 필요 있을꺼나? 曲江二首 (其二) 朝回日日典春衣 每日江头䀆醉歸 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 穿花蛱蝶深深見 點水蜻虰款款飛 傳語風廣共流轉 暫時相賞莫相違. qu jiang er shou qi er chao hui ri ri dian chun yi mei ri..
2022.05.26 -
歸園田居
歸園田居(其一) - 陶潛其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蔭後詹 桃李羅堂前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어려서부터 세속과 어울리는 기풍이 없어 성품은 본시 산언덕을 사랑하였는데 잘못하여 더러운 그물에 떨어진 채로 30년이 단숨에 흘러버렸네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못 속 물고기 옛 연못을 생각하는 법 남쪽 들 언저리에 황무지를 개간하여 질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네 네모 난 택지에 텃밭이 십여 이랑 초가집 여덟, 아홉 간에 뒷 처마에 느릅나무 버드나무 그늘지고 복사꽃 오얏꽃 집 앞에 늘어서 있네 멀리 마을이 아스라이 보이고 동네에선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네 ..
2022.05.24 -
飮馬長城窟行
飮馬長城窟行 靑靑河畔草 綿綿思遠道 遠道不可思 夙昔夢見之 夢見在我旁 忽覺在他鄕 他鄕各異縣 展轉不可見 枯桑知天風 海水知天寒 入門各自媚 誰肯相爲言 客從遠方來 遺我雙鯉魚 呼兒烹鯉魚 中有尺素書 長跪讀素書 書中竟何如 上有加餐食 下有長相憶. 장성 아래서 말에 물을 먹이며 - 蔡邕 강변에 연이어 자라는 푸르고 푸른 풀은 먼 길 떠난 내 님을 생각하게 하네 내 님이 계신 곳은 너무나도 멀어서 지난밤 꿈속에서나 내 님을 만났지 분명코 내 옆에 있었는데 깨어보니 내 님은 타향에 있구나 그렇게 몸은 타향을 떠돌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네 잎이 떨어진 뽕나무도 살을 에는 찬바람을 느끼고 얼지 않은 바닷물도 맹추위를 아는데 다들 제 집 찿아 들어가 회포를 푸느라 아무도 내 님 소식을 전해주려 하지를 않네 먼 곳에서 찿아온 ..
2022.05.22 -
七步
七步 - 曹植 煮豆燃豆箕 豆在釜中泣 本是同根生 相煎何太急 콩깍지로 콩을 삶으니 콩이 솥안에서 울고 있네 원래 한 뿌리에서 자랐는데 서로 삶는 것이 어찌 이다지도 급할까? 자 자건(子建). 시호 사(思). 안후이성[安徽省] 출생. 마지막 봉지(封地:陳)에 의하여 진사왕(陳思王)이라고도 불린다. 위의 무제(武帝) 조(操)의 아들이며, 문제(文帝) 조비(曹丕)의 아우이다. 맏형 비와 태자 계승문제로 암투하다가 29세 때 아버지가 죽고 형이 위의 초대 황제로 즉위한 뒤, 시인 정의(丁儀) 등 그의 측근자들은 죽음을 당하였고, 그도 평생 정치적 위치가 불우하게 되었다. 그의 재주와 인품을 싫어한 문제는 거의 해마다 새 봉지에 옮겨 살도록 강요하였고, 그는 엄격한 감시하에 신변의 위험을 느끼며 불우한 나날을 보내다..
2022.05.20 -
燕歌行
燕歌行 - 曺丕 秋風蕭瑟天氣凉 草木搖落露爲霜 群燕辭歸鵠南翔 念君客遊思斷腸 慊慊思歸戀故鄕 君何淹留寄他方 賤妾煢煢守空房 憂來思君不敢忘 不覺淚下占衣裳 援琴鳴弦發淸商 短歌微吟不能長 明月皎皎照我床 星漢西流夜未央 牽牛織女遙相望 爾獨何辜限河梁 가을바람 소슬하고 날씨는 서늘하여 초목은 옷을 벗고 이슬은 서리로 내리니 제비 무리 돌아가고 따오기는 남쪽으로 날아가네 객지를 떠도는 님 생각에 애간장은 끊어지고 사무치도록 고향이 그리우실 텐데 님은 어찌 그리 오래도록 타향을 떠 도시나 저는 외로이 빈 방을 지키며 근심속에 님을 잊을수가 없어 눈물이 흘러 옷이 젓는것도 모른다오 금을 당겨 현을 울리며 청상곡을 불러 봐도 짧게 읇다가 말 뿐 길게 부를 수가 없다오 밝은 달는 저리도 하얗게 내 평상을 비추는데 은하수는 서쪽으로 흐..
2022.05.19 -
短歌行
短歌行 ㅡ 曹操 對酒當歌 人生幾何 譬如朝露 去日苦多 慨當以慷 憂思難忘 何以解憂 唯有杜康 靑靑子衿 悠悠我心 但爲君故 沈吟至今 呦呦鹿鳴 食野之苹 我有嘉賓 鼓瑟吹笙 明明如月 何時可掇 憂從中來 不可斷絶 越陌度阡 枉用相存 契闊談讌 心念舊恩 月明星希 鳥鵲南飛 繞樹三匝 何枝可衣 山不厭高 海不厭沈 周公吐哺 千下歸心. duoi jiu dang ge ren sheng ji he? 술잔을 대하고 노래부르니 인생은 그 얼마인가? 아침 이슬 아니런가 지난 세월 괴로움도 많았지 마음이 복받쳐 오르니 근심을 잊기 어려워라 어찌하면 이 근심을 잊을까 술이 있을뿐이다 푸르른 그대의 옷깃 아득한 내마음이여 그대 생각하며 지금도 조용히 읇조리고 있다네 사슴은 우우 울어 대며 들판의 풀을 뜯는구나 좋은 손님 오셨으니 비파타고 생황부세 밝고..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