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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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夜吳歌
子夜吳歌 (其一) 秦地羅敷女 採桑綠水邊 素手靑條上 紅妝白日鮮 蠶飢妾欲去 五馬莫留連. 진(秦) 땅의 나부(羅敷) 라는 아가씨 파란 물가에서 푸른 뽕을 따네 푸른 뽕가지에 하얀 손길 눈부신 햇살에 빨간 저고리 이몸 누애 치러 갈 길이 바쁜데 태수여!! 기웃거리지 말아요. (其二) 鏡湖三百里 菡萏發荷花 五月西施采 人着隘若耶 回舟不待月 歸去越王家 경호(鏡湖) 삼백리에 아리따운 연꽃이 벙긋 피었네 서시(西施)가 연따라 오는 오월이며 약야강 언덕이 막히네 배를 돌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월왕(越王)의 궁궐로 들어갔네. (其三) 長姿一片月 萬戶檮(저)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 장안(長安)엔 조각달 하나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가울바람은 불고 또 부는데 하나같이 옥관(玉關)을 그리는 마음 뿐 어느..
2022.06.02 -
蜀道難
噫(희)吁嚱(희), 危乎高哉 蜀道之亂難於相靑天 蠶叢及魚鳧(부) 開國何茫然 爾來西萬八千歲 不與秦塞通人烟 西當太白有鳥道 可以橫絶峨眉巓(전) 地崩山摧壯士死 然後天梯石棧(잔)想鉤連 上油六龍回日之高標 下有衞(위)波逆折之回川 黃鶴之飛尙不得過 猿煣(유)欲度愁攀(반)援(一昨綠,一作牽) 靑泥何盤盤 百步九折萦(영)嚴巒(만) 捫參歷井仰脅息 以手撫膺(응)坐長歎 問郡西遊何市還 畏途巉(참)嚴不可攀 但見悲鳥號古木 雄飛雌從繞(요)林間 又聞子規啼夜月 愁空山 蜀道之難難於上靑天 使人聽此凋(조)朱顔 蓮峰去天下盈尺 枯松倒挂倚(의)絶壁 飛湍瀑流錚喧(훤)豗(회) 砅(례)崖轉石萬壑(학)雷 其險也若此 嗟爾遠道之人胡爲乎來哉 劍閣崢嵘而崔嵬(외) 一夫當關, 萬夫莫開 所守或匪親 化爲狼與豺(시) 朝避猛虎 夕避長蛇 磨牙吮(전)血 薩人與麻 錦城雖云樂 不如早還家..
2022.05.31 -
山中問答
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왜 푸른 산 속에 사는 가고 나에게 물어, 나는 웃을 뿐 대답 않지만 마음은 한가로워라. 복사꽃 싣고 흐르는 물 아득히 흘러가나니, 여기는 바로 신선 사는 별천지지 인간 세상 아닐세. 속세의 사람들이 묻기를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버리고 마을과 멀리 떨어진 푸른 산 속에 사느냐한다. 나는 다만 빙그레 미소 지을 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마음은 한가로워 無心(무심)의 경지에 들어 편안하다. 복숭아꽃이 시냇물에 둥실 떠서 흐르는 게, 일찍이 陶淵明이 설정했던 무릉도원과 같아 세속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별세계이다.’라는 것이다. 속세 사람들의 물음에 왜 대답을 할 수 없는가? 그것은 산 속에 사는 사람의 즐거움은 거기..
2022.05.30 -
山中對酌
山中對酌 - 李白 兩人對酌山花開 一杯一杯復一杯 我醉欲眠君且去 明朝有意抱琴來. 꽃이 핀 산속에서 두사람이 대작한다 한잔 한잔 또 한잔 내가 취해 잠이 오니 그대 일단 가시게 내일 아침에 생각이 있으면 거문고 안고 오시게 속세에서 찾아온 사람과 술잔을 나누며 술에 취한 후 찾아온 사람에게 말하는 형식이다. ‘一杯一杯復一杯’는 지금까지도 술자리에서 자주 말해지는 유명한 구절이다. 셋째 구 ‘나는 취해 졸리니 그대는 돌아가라’는 말은 陶潛(도잠, 陶淵明도연명)이 술이 먼저 취하면 손더러 말하기를 “내 취해서 자고자 하니 그대는 먼저 돌아가시오.” 했다는 것을 인용한 말로, 손님을 쫓아내려는 뜻이 아니라 속세의 예의범절에 구애받을 게 없고 그만큼 서로 무간한 사이임을 나타낸다. ‘山中答俗人’ 시와 같은 사상과 풍..
2022.05.30 -
春曉
春曉 - 孟浩然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봄철의 잠은 언제 새벽이 왔는지도 모른다 여기 저기서 새 물음소리 들리고 지난 밤엔 비바람 소리 크게 들려 왔거늘 밤중에 꽃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새벽녘, 시인은 잠에서 덜 깬 상태로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새롭고 활기찬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나 퍼뜩 지난밤의 폭풍우가 있었음을 생각해내고 떨어져버린 꽃잎을 아쉬워한다. 여기에서 시인은 봄날의 생명, 그 시작과 끝을 각각 새소리와 꽃잎의 떨어짐으로 대비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하룻밤 새 삶과 죽음을 겪은 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다. 맹호연은 이름이 호(浩)이고, 자가 호연(浩然)이다 호북성(湖北省) 양양(襄陽, 현재의 샹판[襄樊])의 소지주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25세에서 3..
2022.05.28 -
飮酒二十首
飮酒二十首 其五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오두막을 지었건만 시끄러운 거마 소리 들리지 않네 어째서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마음이 멀면 땅이 절로 외져진다네 동쪽 울타리밑에서 국화를 따노라니 저만치 남산이 눈에 보이네 산 기운은 해거름에 더 아름답고 새들도 짝을 지어 둥지로 돌아오네 여기에 사람 사는 참 의미가 있는데 무어라고 말하려다 그만 말을 잊었네 도연명의 자는 원량(元亮)이고 이름은 잠(潛)이다. 호는 집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가 있다고 하여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하였다. 심양(潯陽)의 시상(柴桑) 출신으로, 현재는 장시[江西]성 지우장[九江]이다. 동진(東晋) 말에서 남송(南宋) 초기의 시인이..
2022.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