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二十首
2022. 5. 27. 13:31ㆍ漢詩를 맛보다
飮酒二十首
其五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오두막을 지었건만
시끄러운 거마 소리 들리지 않네
어째서 이렇게 될 수 있을까
마음이 멀면 땅이 절로 외져진다네
동쪽 울타리밑에서 국화를 따노라니
저만치 남산이 눈에 보이네
산 기운은 해거름에 더 아름답고
새들도 짝을 지어 둥지로 돌아오네
여기에 사람 사는 참 의미가 있는데
무어라고 말하려다 그만 말을 잊었네
도연명의 자는 원량(元亮)이고 이름은 잠(潛)이다. 호는 집 앞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가 있다고 하여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 하였다. 심양(潯陽)의 시상(柴桑) 출신으로, 현재는 장시[江西]성 지우장[九江]이다. 동진(東晋) 말에서 남송(南宋) 초기의 시인이자 문학가이며 산문가이다.
서진(西晉)의 유명한 장수 도간(陶侃, 257-332)이 증조부였지만, 가정 형편이 부유하지는 않았다.
29세에 벼슬길에 올라 강주제주(江州祭酒)로 시작하여 건군참군(建威参軍)과 진군참군(鎭軍参軍) 등을 지냈다.
그러나 벼슬살이에는 큰 뜻이 없었기에 41세 때 누이의 죽음을 핑계로 팽택현령(彭澤縣令)을 사임한 후 전원으로 돌아간다.
이때 관리를 그만둔 이유를 〈귀거래사혜(歸去來兮辭)〉로 쓴다. 귀향하여 직접 농사를 지었고, 이를 계기로 전원생활에 대한 작품을 창작한다. 그 후 62세에 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