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18:49ㆍ漢詩를 맛보다
歸園田居(其一) - 陶潛其
少無適俗韻
性本愛丘山
誤落塵網中
一去三十年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蔭後詹
桃李羅堂前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狗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어려서부터 세속과 어울리는 기풍이 없어
성품은 본시 산언덕을 사랑하였는데
잘못하여 더러운 그물에 떨어진 채로
30년이 단숨에 흘러버렸네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못 속 물고기 옛 연못을 생각하는 법
남쪽 들 언저리에 황무지를 개간하여
질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네
네모 난 택지에 텃밭이 십여 이랑
초가집 여덟, 아홉 간에
뒷 처마에 느릅나무 버드나무 그늘지고
복사꽃 오얏꽃 집 앞에 늘어서 있네
멀리 마을이 아스라이 보이고
동네에선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네
깊은 골목에서 개가 짖고
뽕나무 꼭대기에서는 닭이 우네
뜰에는 더럽거나 잡스런 것이 없고
빈방에는 한가로움이 넘친다네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음이여!
其二
野外罕人事
窮巷寡輪鞅
白日掩荊扉
虛室絶塵想
時復墟曲中
披草共來往
相見無雜言
但度桑麻長
桑麻日己長
我土日己廣
常恐霜霧至
零落同草莽
들에는 인간사가 드물고
누추한 골목에는 수레와 말이 적네
대낮에도 사립문을 닫아 걸었고
빈 방에도 세속의 잡념이 끊어졌고
때때로 황량한 마을에서
풀을 헤치며 서로 오가는데
만나면 잡소리 없이
뽕과 삼이 자라는것처럼 말할뿐이네
쫑과 삼이 날로 자라고
내 땅도 날로 넓혀지는데
항상 걱정하기는 서리나 싸락눈이 내려
잡초처럼 시들어 떨어질까 하는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