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歌行

2022. 5. 19. 09:51漢詩를 맛보다

燕歌行 - 曺丕

秋風蕭瑟天氣凉

草木搖落露爲霜

群燕辭歸鵠南翔

念君客遊思斷腸

慊慊思歸戀故鄕

君何淹留寄他方

賤妾煢煢守空房

憂來思君不敢忘

不覺淚下占衣裳

援琴鳴弦發淸商

短歌微吟不能長

明月皎皎照我床

星漢西流夜未央

牽牛織女遙相望

爾獨何辜限河梁

 

가을바람 소슬하고 날씨는 서늘하여

초목은 옷을 벗고 이슬은 서리로 내리니

제비 무리 돌아가고 따오기는 남쪽으로 날아가네

객지를 떠도는 님 생각에 애간장은 끊어지고

사무치도록 고향이 그리우실 텐데

님은 어찌 그리 오래도록 타향을 떠 도시나

저는 외로이 빈 방을 지키며

근심속에 님을 잊을수가 없어

눈물이 흘러 옷이 젓는것도 모른다오

금을 당겨 현을 울리며 청상곡을 불러 봐도

짧게 읇다가 말 뿐 길게 부를 수가 없다오

밝은 달는 저리도 하얗게 내 평상을 비추는데

은하수는 서쪽으로 흐르고 아직도 밤은 깊어

견우와 직녀는 아득히 멀리서 서로가 바라만 보는데

너희는 어찌하여 은하수 다리에 그렇게 막혀있나

그대 상심했을 때 그리워하는 이 누구인가

 

이 작품은 건안() 12년, 207년에 발표된 것으로 추정된다.작품 〈연가행〉에 등장하는 연()은 서주 이래 춘추전국 시기의 제후국의 이름으로, 현재 북경시에서 허베이[] 북부에서 랴오닝[] 서남부 지역을 말한다. 이곳은 한족()과 북부 소수 민족의 접경 지대여서 진한 시기부터 자주 전쟁이 있었다.

조비는 아버지 조조를 따라 207년에 북벌에 나서는데, 오환()과 이 연나라의 북부 지역에서 싸웠다고 한다. 그 당시 일어난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백성들의 고통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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