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問答
2022. 5. 30. 20:26ㆍ漢詩를 맛보다
山中問答
問余何事棲碧山
笑而不答心自閑
桃花流水杳然去
別有天地非人間.
왜 푸른 산 속에 사는 가고 나에게 물어,
나는 웃을 뿐 대답 않지만 마음은 한가로워라.
복사꽃 싣고 흐르는 물 아득히 흘러가나니,
여기는 바로 신선 사는 별천지지 인간 세상 아닐세.
속세의 사람들이 묻기를 무엇 때문에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버리고 마을과 멀리 떨어진 푸른 산 속에 사느냐한다.
나는 다만 빙그레 미소 지을 뿐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마음은 한가로워 無心(무심)의 경지에 들어 편안하다.
복숭아꽃이 시냇물에 둥실 떠서 흐르는 게, 일찍이 陶淵明이 설정했던 무릉도원과 같아 세속과는 사뭇 다른 또 다른 별세계이다.’라는 것이다. 속세 사람들의 물음에 왜 대답을 할 수 없는가?
그것은 산 속에 사는 사람의 즐거움은 거기 사는 그 당사자만 느끼는 것이지 말로 무어라 표현할 수 없어서인 것이다. 끝구는 다른 시에도 인용되는 名句(명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