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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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杜少府之任蜀州
送杜少府之任蜀州 ㅡ 王勃 城闕輔三秦 風煙望吳津 與君離別意 同是宦遊人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隣 無爲在歧路 兒女共霑巾. 삼진이 둘러싸고 있는 장안 성궐에서 바람과 안개 아득한 오진을 바라보네 그대와 이별하는 이 마음 우린 다 같이 벼슬살이로 떠도는 사람이지 천하에 知己만 있다면야 하늘 끝에 있어도 이웃과 같으리니 헤어지는 갈림길에서 아녀자같이 눈물로 수건을 적시지 마시게나 왕발의 자는 자안(子安)으로, 강주 용문(絳州 龍門, 지금의 샨시성[山西省] 허진[河津]) 사람이다. 6세 때에 이미 문장을 지을 수 있었고, 9세 때에 안사고(顔師古)가 주를 단 『한서(漢書)』를 읽고 그중의 오류를 지적하여 『지하(指瑕)』 10권을 지었다. 용삭(龍朔) 원년 661년 12세 때에 신동으로 조정에 추천을 받았고, 인덕(麟德)..
2022.04.29 -
遊東田
遊東田 ㅡ 謝眺 戚戚苦無悰 携手共行樂 尋雲陟累榭 隨山望菌閣 遠樹曖阡阡 生煙紛漠漠 魚戲新荷動 鳥散餘花落 不對芳春酒 還望靑山郭 근심스럽기만 할 뿐 아무런 즐거운이 없음 이 괴로워 친구의 손을 이끌어 함께 즐겁게 노니네 구름을 찾아 높은 정자에 오르고 산을 따라서 화려한 누각을 바라다 보네 멀리 나무들은 어슴푸레 무성하고 안개 피어 어지러이 넓게 퍼지고 있고 물고기 장난에 새로 돋은 연잎 흔들리고 새가 흩어지니 남은 꽃이 떨어지네 향기로운 봄 술을 대하지 않고 머리 돌려 청산에 가까운 성곽쪽을 바라보네 자가 현휘(玄暉)이며 진군(陳郡) 양하(陽夏 = 현 하남성 태강(太康))사람이다. 사조의 아버지는 산기시랑(散騎侍郞), 어머니는 송의 장성공주(長城公主)이다. 귀족의 자제로 태어나 뒤에 선성(宣城) 태수를 지냈..
2022.04.28 -
擬行路難
擬行路難 - 鮑照 四首 瀉水置平地 各自東西南北流 人生亦有命 安能行歎復生愁 酌酒以自寬 擧杯斷絶歌路難 心非木石豈無感 呑聲躑躅不敢彦 물을 쏟아 평지에 부우면 각기 동서남북으로 흘러가는 법 인생이란 정말로 운명이 있으니 어찌 걸으며 탄식하고 또 앉아서 근심하겠는가? 술을 따르며 스스로를 위로 하고 잔을 들고 행로단 노래를 잠시 멈추노라 마음이 목석이 아니니 어찌 느낌이 없겠는가? 소리를 삼키며 멈칫멈칫 말을 하지 않은것뿐이라오 * 行路難--한대 악부시, 현실사회에 대한 불만 토로 자 명원(明遠). 동해(東海:江蘇省 漣水縣) 출생. 참군직(參軍職)을 지내서 포참군(鮑參軍)이라고도 불린다. 지체가 낮은 집안 출신으로, 처음에 송나라 황족 유의경(劉義慶)을 섬겨 국시랑(國侍郞)이 되고, 태학박사·중서사인(中書舍人)·..
2022.04.26 -
豊樂亭春遊
豊樂亭春遊 ㅡ 歐陽修 綠樹交加山鳥啼 晴風簜漾落花飛 鳥歌花舞泰守醉 明月醉醒春己歸 푸른 나무 엇갈려 있고 산새들 지저귀는데 상쾌한 바람 산들 부니 떨어지는 꽃잎 나부끼네 새는 노래하고 꽃은 춤추며 태수는 술 취해 버렸는데 내일 깨고 나면 봄은 이미 흘러가 버렸겠지 자는 영숙(永叔), 호는 취옹(醉翁), 시호는 문충(文忠)이며 중국 송나라 때 시와 글씨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중국 사천성(四川省) 면양(綿陽)이 그가 태어난 고향이지만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대부분은 호북성(湖北省) 수주(隨州)에서 보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4세 때 아버지를 여의었으며, 문구(文具)를 살 돈이 없어서 어머니가 모래 위에 갈대로 글씨를 써서 가르쳤다고 한다. 10세 때 당나라 한유(韓愈)의 전집을 읽은 것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
2022.04.25 -
無題
無題 ㅡ 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 曉鏡但愁雲鬢改 夜吟應覺月光寒 蓬山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 만나기도 어렵지만 이별 또한 쉽지 않고 봄바람 힘 없으니 온갖 꽃들이 시들어 버렸네 봄누에는 죽어야만 실 토하기를 겨우 다하고 촛불은 재가 되어야만 눈물이 비로소 마르리 새벽에 거울 보면서 머리칼 희어짐을 근심할 뿐 밤에 시 읊조리니 응당 달빛이 차거움을 깨달으리 봉래산이 여기서 그리 먼 길 아니니 파랑새야 날 위해 잘 찾아봐 주려무나 자 의산(義山). 호 옥계생(玉谿生). 허난성[河南省] 친양[沁陽] 출생. 처음 우당(牛黨)의 영호초(令狐楚)에게서 변려문(騈儷文)을 배우고 그의 막료가 되었으나, 후에 반대당인이당(李黨)의 왕무원(王茂元)의 서기가 되어 그의 딸을 아내로 맞았..
2022.04.22 -
淸明
淸明 ㅡ 杜牧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청명시절 비가 어지럽게 날려 길가는 나그네 애간장 끊어질듯하네 술집이 어디냐 물으니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당나라 말기의 시인ㆍ관리. 경조(京兆 : 합서(陜西)) 출생.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 두우의 손자 만당전기(晩唐前期)의 시인이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하여, 굉문관교서랑(宏文館校書郞)이 되고, 황주(黃州)ㆍ지주(池州)ㆍ목주(睦州) 등의 자사(刺史)를 역임한 후, 벼슬이 중서사인(中書舍人)까지 올랐다.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당나라의 쇠운을 만회하려고 무한히 노력하였다. 산문에도 뛰어났지만 시에 더 뛰어났으며,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잘 했다. 청명(淸明) 때 하필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고향 떠..
20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