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2022. 4. 22. 11:35漢詩를 맛보다

無題 李商隱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

曉鏡但愁雲鬢改

夜吟應覺月光寒

蓬山此去無多路

靑鳥殷勤爲探看

 

만나기도 어렵지만 이별 또한 쉽지 않고
봄바람 힘 없으니 온갖 꽃들이 시들어 버렸네
봄누에는 죽어야만 실 토하기를 겨우 다하고
촛불은 재가 되어야만 눈물이 비로소 마르리
새벽에 거울 보면서 머리칼 희어짐을 근심할 뿐
밤에 시 읊조리니 응당 달빛이 차거움을 깨달으리

봉래산이 여기서 그리 먼 길 아니니
파랑새야 날 위해 잘 찾아봐 주려무나

 

 

자 의산(義山). 호 옥계생(玉谿生). 허난성[河南省] 친양[沁陽] 출생. 처음 우당(牛黨)의 영호초(令狐楚)에게서 변려문(騈儷文)을 배우고 그의 막료가 되었으나, 후에 반대당인이당(李黨)의 왕무원(王茂元)의 서기가 되어 그의 딸을 아내로 맞았기 때문에 불우한 생애를 보냈다.

유미 주의적() 경향이 있는 중국 만당()의 시인. 전고()를 자주 인용, 풍려()한 자구를 구사하여 당대 수사주의문학()의 극치를 보였다. 주요 저서에는 《이의산시집()》,《번남문집()》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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