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子吟

2022. 4. 20. 13:10漢詩를 맛보다

遊子吟

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誰言寸草心

報得三春暉

 

객지에 나간 아들 

사랑스런 어머니 손 안의 바늘질감은 

 집을 떠도는 아들의 몸에 입힐 옷이라 

 떠날 때 한땀한땀꼼 꼼히 누비는 것은 

 늦게 돌아올까 두려워하는 마음이시라  

 누가 말하리! 이 조그마한 풀의 마음로서 

 따뜻한 봄빛 은혜 갚을 수 있을까 하고.

 

맹교는 당나라 호주() 무강() 사람. 자는 동야()고,장적()이 내린 시호는 정요선생()이다.곤산()에서 태어났고, 젊어서 숭산()에 은거했다. 성격이 결백 분명했고, 한유()와 가깝게 사귀었다. 45, 6살 무렵에야 진사 시험에 합격하여 율양위()가 되었다.시를 잘 지었고, 가도()와 이름을 나란히 해서 ‘교도()’라 불렸다.

시풍()은 수경()하여 ‘교한도수()’라 하였다. 가정적으로도 불우했고, 빈곤 속에서 죽었다.

 

이 시는 지은이가 인양현위로 있을 때인 54세 때 지은 작품으로, “어머니를 빨래하는 냇가에서 맞이하여 지었다.”고 스스로 밝힌 주석이 있다고 하고, 또 ‘길손의 노래’로 길 떠나는 나그네가 자기를 생각하고 있을 어머니의 慈情(자정)을 느껴 지은 시라고도 한다. 아주 단순한 내용을 묘하게 표현하여 자식된 사람으로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짓게 하는 명작이다.

‘어머니는 멀리 떠나려는 자식에게 못 가도록 말리지는 못하고, 아들이 입고 갈 옷을 다시 한 번 살피며 해진 곳을 다시 꼼꼼히 꿰매신다. 이렇게 꼼꼼히 손보는 것은 혹시라도 사랑하는 이 아들이 더디 돌아오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이다. 생각이 짧은 아들이야 어머니의 이 깊은 심중을 알기나 할까. 아마도 모를 것이 당연하나니 부모의 은혜를 모두 갚는 자식이 세상에 있을 수 있겠는가.’ 하는 내용으로 끝 연은 名句(명구)이다. 5행의 誰言을 ‘難得(난득)’이라 하고 6행의  자를 ‘輝(휘)’로 쓴 자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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