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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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師表
出師表 / 諸葛亮 227년에 諸葛亮이 출정하면서 황제 유선에게 올린 出師表로 이 글로 유비에 대한 충성과 나라에 대한 걱정을 나타낸 천하의 名文으로 出師表의 전문이다 先帝創業未半而中道崩殂하시고 今天下三分에 선제(유비)께서 나라를 연지 아직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천하가 셋으로 나뉘어 졌습니다. 益州罷弊하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라 익주가 오랜 싸움으로 지쳐 있으니,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입니다. 然이나 侍衛之臣이 不懈於內하고 忠志之士忘身於外者는 그리하여 모시고 지키는 신하들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뜻이 있는 장군들이 밖에서 자기 몸을 잊고서 애쓰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하야 欲報之於陛下也니이다 대개 선제의 특별한 후의를 추모하여 이를 폐하에게 갚고자 함입니..
2022.07.18 -
赤壁賦
赤壁賦 / 蘇東坡 임술년(1082년, 송나라 원풍 5) 음력 7월 16일에 적벽에서 배를 띄워 놀 때의 흥취를 노래한 것으로 소식은 당쟁에 휘말려 사형 당할 처지에 몰렸다가 황주로 유배된 것인데,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젖기도 하고, 赤壁大戰에서 패한 曹操를 떠올리며 인생의 덧없음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로 인한 심신의 고단함을 자연을 통해 풀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적벽부」에 담은 것이라고 한다 壬 戌之 秋 七 月 旣 望 에 蘇 子 與 客 으로 泛 舟 遊 於 赤 壁 之 下 할새 임술년 가을 칠월 보름무렵 손과 함께 배를 띄워 적벽아래 에서 노니는데 淸 風 은 徐 來 하고 水 波 는 不 興 이라. 바람은 서늘히 불어도 물결은 일지 않아 擧 酒 屬 客 하고 誦 明 月 之 詩 하며 歌 窈..
2022.07.17 -
蜀相
蜀相 丞相祠堂何處尋 錦官城外柏森森 映階碧草自春色 隔葉黃驪空好音 三顧頻繁天下計 兩朝開濟老臣心 黜師末倢身先死 長使英雄淚滿襟.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것인가? 금관성 밖에 측백나무 울창한 곳이라네 계단을 비추는 푸른 풀은 저절로 봄빛이고 나뭇잎사이로 누런 꾀고리는 좋은 소리를 내는구나 세번 찾아간 것은 천하를 계획함이고 두 조정을 열어주고 이어준것은 노신의 마음이다 군사를 내어서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길이 영웅들로 하여금 눈물로 웃깃을 적시게 하네
2022.07.14 -
曲江二首
曲江一首 一片花飛減卻春 風飄萬點正愁人 且看欲盡花經眼 莫厭傷多酒入脣 江上小堂巢翡翠 苑邊高塚臥麒麟 細推物理須行樂 何用浮名絆此身 한 조각씩 꽃잎 날리며 봄은 사라져가네, 바람에 꽃잎 마구 떨어지니 진정 근심스럽구나. 또 스러져가는 꽃잎이 눈앞을 스쳐가니 술 마셔 서글픔 더해보는 것도 싫지 않구나. 강가 초가집엔 비취 새가 깃들고 상림원(上林苑) 옆 높은 무덤에는 기린석상 누워있네. 사물의 이치 잘 살펴 마땅히 즐겨야 하리니 헛된 명성으로 이 몸 얽어 맬 필요 있을꺼나? 첫 수의 기(起)에서 두보는 한 조각씩 꽃잎이 날리는 것을 보고 봄이 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릴 것을 예견한다. 한 조각씩 흩날리기 시작한 꽃잎이 급기야 온 천지에 날리기 시작하자 또 다시 봄을 잃는 슬픔에 시름은 깊어만 간다. 승(承)에서 ‘상..
2022.07.12 -
黃鶴樓
黃鶴樓 / 崔顥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晴川歷歷漢陽樹 芳草萋萋鸚鵡洲 日暮鄕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옛 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가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은 한 번 떠난 후 다시 오지 않고 흰 구름만 천년토록 유유히 떠다닌다 맑은 강에 한양의 숲은 뚜렷히 비치고 앵무주에 방초만 무성하네 날은 저물어 내 고향은 어디인가 안개 낀 강 언덕에서 수심만 깊어진다네 黃鶴樓의 유래에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옛날 이 황학루가 선 자리에 술집 한 채가 있었는데, 辛氏라는 여자가 술을 팔았다. 하루는 주제도 남루하고 용모도 흉한 사나이가 와서 술 동냥을 청했다. 辛氏는 선뜻 좋은 술로 한 사발을 대접해서 보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날마다 들렀으나, 辛氏는 여전히 후한..
2022.07.10 -
登岳陽樓
登岳陽樓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去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옛부터 동정호에 대한 소문은 들었지만 이제 악양루에 오르게 됬네 오와 초 땅은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져 있고 하늘과 땅이 물위에 밤낮 없이 떠있네 친한 벗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도 없고 늙고 병든 이 내 몸엔 외로운 배 한척 있을 뿐이네 전쟁은 관산북쪽에서 그치지 않고 있으니 누각 난간에 기대어 눈물만 흘릴뿐이네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