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鶴樓

2022. 7. 10. 11:30漢詩를 맛보다

黃鶴樓 / 崔顥

昔人已乘黃鶴去

此地空餘黃鶴樓

黃鶴一去不復返

白雲千載空悠悠

晴川歷歷漢陽樹

芳草萋萋鸚鵡洲

日暮鄕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옛 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가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은 한 번 떠난 후 다시 오지 않고

흰 구름만 천년토록 유유히 떠다닌다

 

맑은 강에 한양의 숲은 뚜렷히 비치고

앵무주에 방초만 무성하네

날은 저물어 내 고향은 어디인가

안개 낀 강 언덕에서 수심만 깊어진다네

 

 

黃鶴樓의 유래에 재밌는 일화가 있다.

옛날 이 황학루가 선 자리에 술집 한 채가 있었는데, 辛氏라는 여자가 술을 팔았다.

하루는 주제도 남루하고 용모도 흉한 사나이가 와서 술 동냥을 청했다.

辛氏는 선뜻 좋은 술로 한 사발을 대접해서 보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날마다 들렀으나,

辛氏는 여전히 후한 인심을 썼다.

그런 공짜술 주객 노릇을 반 년 동안이나 계속한 뒤에, 하루는 그 사나이가,

"오랫동안 술 신세를 졌으나, 술값 한 푼 내지 못해서 미안하였소. 오늘은 내 재주나 한번 보여드리리다"

하더니 노란 귤껍질로 벽 위에 학 한 마리를 그렸다. 노란 귤껍질 물로 그려진 노란 학의 그림은 금새 날을 듯했다.

"이제부터 술 손님들이 와서 손뼉을 치며 노래하면, 이 벽에 그린 학이 춤을 출 것이니, 두고 보시오"

그 말을 남기자마자 홀연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데 그 뒤에 손님들이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부르면, 과연 그 그림의 학이 살아서 춤을 추었다.

이 때문에 그 술집은 萬客千來해서, 辛氏는 크게 성공했다.

십년이나 지난 뒤에 학을 그려준 사나이가 나타나서,

"아주머니 그 뒤에 세월 좋으셨죠?"

웃는 낮으로 물었다.

"그럼요. 선생이 그려준 노란 학 때문에, 아주 팔자를 고쳤는걸요. 이런 고마울 데가 어디 있어요"

"그러면 나도 술신세를 갚은 셈이군요"

"어머나, 제가 드린 그까짓 술값만 되겠어요?

오늘부터 제 집에서 살아 주세요. 제 몸을 바쳐서라도 은혜를 갚아드리겠습니다"

"하하하, 말만도 고맙소. 실은 아주머니와 아주 이별하려고 왔는데요"

"왜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세요"

"사람은 이별할 때는 이별해야 하는 법이니까 나를 말리지 마시오. 허허허..."

한바탕 통쾌하게 웃은 뒤에, 피리를 꺼내서 한 곡조 멋있게 불었다.

그러니까 그 피리소리에 따라 흰구름에 쌓인 황학이 그 앞으로 내려왔다.

"자아, 아주머니, 그럼 잘 있으시오. 나는 이 학을 타고 신선나라로 갑니다"

"어머나! 어쩐지 이상하시더니, 선생은 역시 선인仙人이셨군요.

안녕히 가십시오. 그러나 선생을 알았던 인연으로, 성함이나 알려주고 가십시오"

"내 이름은 子安, 허나 이름이야 있으나 마나 매한가지죠. 허허허..."

노란 큰 학을 타고 사라지는 자안 선인의 웃음소리가 차차 작아지더니, 아주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 전설이 남은 자리에 누각을 세웠으므로 황학루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황학루(黄鹤楼)는 북송 시대부터 20 세기 50년대에 이르기까지 도교의 명산성지로 이용되었으며

또한 역대의 저명한 시인 최호(崔颢, 704~754), 이백(李白), 백거이(白居易, 772~846), 가도(贾岛, 779~843), 육유(陆游, 1125~1210), 양신(杨慎, 1488~1559), 장거정(张居正) 등의 작품으로 인해 천하절경으로 평가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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