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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飮中八仙歌
飮中八仙歌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麯車口流涎 恨不移封向酒泉 左相日興費萬錢 飮如長鯨吸百川 銜杯落聖秤避賢 宗之瀟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蘇晋長齊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李伯一斗詩百篇 長安市上酒家眠 天子呼來不上船 自稱臣是酒中仙 張旭三杯草聖傳 脫帽露頂王公前 揮毫落紙如雲煙 樵遂五斗方草然 高談雄辯驚四筵. 하지장은 말을 타면 배를 탄 둣하니 눈이 아른거려 우물에 떨어져서 밑바닥에서 잠드네 여양(이진)왕은 세말은 마셔야 비로소 조정에 나아가고 길에서 누룩수레만 만나도 군침을 흘리며 酒泉으로 封地를 옮겨지지 못함을 한스러워 하네 좌상(이적지)은 하루 유흥비로 만전이나 탕진하고 큰 고래가 강물 들이키듯 술을 마시네 맑은 술이나 마셨지 막걸리 따윈 거들떠 보지도 않지 종지(최종지)는 깔끔한 ..
2022.07.07 -
代別情人
代別情人 - 李白 淸水本不動 桃花發岸傍 桃花弄水色 波蕩搖春光 我悅子容豔 子傾我文章 風吹綠琴去 曲度紫鴛鴦 昔作一水魚 今成兩枝鳥 맑은 물 본래 움직이지 않고, 복사꽃 언덕 낭떠러지에 피지。 복사꽃 물빛에 장난치고, 물결 움직여 봄빛 흔드네。 나는 그대 얼굴 고와 기쁘고, 그대 내 문장에 마음 기울이네。 바람불어 綠綺琴소리 실어가고, 곡조는 보라빛 鴛鴦이네。 예전에 한 물 사는 물고기였는데, 이제는 다른 가지 위 새 되었네。 哀哀長雞鳴 夜夜達五曉 起折相思樹 歸贈知寸心 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天涯有度鳥 莫絕瑤華音 몹시 슬픈데 길게 닭 울고, 밤마다 새벽 오경에 이르네。 일어나 相思樹 가지 꺾어, 돌아와 주며 작은 뜻 알리네。 엎지른 물 거둘 수 없고, 가버린 구름 거듭 찾기 어렵네。 하늘 끝 지나는 새 있으니, ..
2022.07.05 -
茅屋爲秋風所破歌
八月秋高風怒號 卷我屋上三重茅 茅飛渡江灑江郊 高者挂罥長林梢 下者飄轉沈塘坳 南村群童欺我老無力 忍能對面爲盜賊 公然抱茅入竹去 唇焦口燥呼不得 歸來倚杖自歎息 俄頃風定雲墨色 秋天漠漠向昏黑 布衾多年冷似鐵 嬌兒惡臥踏裏裂 床頭屋漏無幹處 雨腳如麻未斷絕 自經喪亂少睡眠 長夜沾濕何由徹 安得廣廈千萬間 大庇天下寒士俱歡顔 風雨不動安如山 嗚呼何時眼前突兀見此屋 吾廬獨破受凍死亦足 가을바람에 부서진 초가집 하늘 높은 팔월이라 가을바람 노호하며 우리 집 지붕위의 이엉을 다 걷어 갔다 강 건너로 날아가서 들판에 뿌려지니 높은 것은 우뚝한 나무위에 걸리고 낮은 것는 뒹글다가 웅덩이에 빠진다 남촌의 아이들이 늙은 나를 놀리며 힘없는 내앞에서 도적질을 감행한다 공공연히 이엉 들고 대밭으로 들어가니 입술이 타고 목이 말라 소리도 못지르고 돌아와서 지팡..
2022.07.04 -
江南逢李龜年
江南逢李龜年 岐王宅裏尋常見 崔九堂前幾度聞 正是江南好風景 落花時節又逢君 기왕의 저택에서 자주 그대를 보았고 최구의 집에서 노래 몇 번 들었지요. 바야흐로 이 강남의 풍경은 화사한데 꽃 지는 시절에 그대를 또 만나게 되었구료. 두보가 말년에 지은 이 작품은 기왕의 집 안과 최구의 집 앞에서 이구년의 노래를 들은(聞) 것에서 시작해서 꽃 떨어지는 강남에서 그를 다시 만난(逢) 것을 묘사한 것인데, ‘문(聞)’과 ‘봉(逢)’ 사이에 40여 년의 세월과 인생의 몰락에 따른 슬픔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시인은 당나라의 물질적 부유함과 문화적 번영이 안사의 난으로 인해 무너지게 된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인의 감개를 통해 당시의 백성들에게 가져다준 재난과 폐해를 독자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2022.07.03 -
絶句
絶句 江碧鳥逾白 山靑花欲然 今春看又過 何日是歸年. 강물이 파라니 새가 더욱 희게 보이고 산이 푸르니 꽃빛이 불 붙는 듯하도다 올 봄이 보건대 또 지나가니 어느 날이 정말 고향에 돌아갈 해인고. 삼국지를 종결시킨 인물 가운데 하나인 두예의 먼 후손이며, 조부인 두심언도 시인이었지만 넉넉한 집안은 아니었다. 과거도 억울하게 계속 낙방하여 방랑의 삶을 살았다. 게다가 성격도 강직하여 아첨을 싫어했기에 과거에 급제했어도 높은 벼슬을 차지하긴 어려웠다. 이런 성품 때문인지 두보는 백성들의 가난하고 궁핍한 삶을 시로 써 고위층의 사치와 대비하고 부패한 사회상을 비판하는 시를 많이 지었다. 이 때문에 두보는 현실적이고 사회성이 높은 시를 썼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시 사회상을 거울과 같이 그려내어 사람들이 그를 ‘시사(..
2022.07.02 -
春夜喜雨
春夜喜雨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燭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이내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찾아 들어와 만물을 적시네, 가만 가만 소리도 없이 길은 온통 구름이라 어두운데 강 위에 뜬 배의 불빛만이 밝구나.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노라면 금관성에 꽃들이 겹겹이 피어있으리라. 두보가 성도 초당에 거주하던 시기에 지은 것으로 봄비 내리는 밤에 비가 내리는 기쁨에 못 이겨 시를 지은 것이다. 이 시는 일반적인 오언율시의 형식에 따라 기승전결로 시상(詩想)이 전개된다. 기(起)의 2구에서는 봄비가 때마침 내려 가뭄이 해갈되어 너무 좋다는 안도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이어 승(承) 2구에서는 소리도 없이 가만가만 봄비가 온 세상을 촉촉이 ..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