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夜喜雨

2022. 6. 30. 22:08漢詩를 맛보다

春夜喜雨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野徑雲俱黑
江船火燭明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이내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찾아 들어와
만물을 적시네, 가만 가만 소리도 없이
길은 온통 구름이라 어두운데
강 위에 뜬 배의 불빛만이 밝구나.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노라면
금관성에 꽃들이 겹겹이 피어있으리라.

 

두보가 성도 초당에 거주하던 시기에 지은 것으로 봄비 내리는 밤에 비가 내리는 기쁨에 못 이겨 시를 지은 것이다.

이 시는 일반적인 오언율시의 형식에 따라 기승전결로 시상()이 전개된다.

기()의 2구에서는 봄비가 때마침 내려 가뭄이 해갈되어 너무 좋다는 안도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

이어 승() 2구에서는 소리도 없이 가만가만 봄비가 온 세상을 촉촉이 적셔주고 있음을 묘사했다.

세상 만물에 아무런 차등 없이 골고루 내려지는 소리 없는 봄비의 은택()을 그리고 있다.
또한 전() 2구에서는 현재 온 세상이 어두운데 강 위 불빛만이 깜빡거리고 있음을 말함으로써 자신이 시를 적고 있는 시점이 아직 한밤중임을 묘사 했다.

마지막으로 결() 2구에서는 밤새 내린 비로 금관성()은 온통 젖은 붉은 꽃잎으로 뒤 덥혀 있으리라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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