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思

2022. 6. 26. 19:30漢詩를 맛보다

春思   -李白

燕草如碧絲

秦桑低綠枝

當君懷歸日

是妾斷腸時

春風不相識

何事入羅煒

 

연나라 풀은 파란 실과 같은데

진나라 뽕나무는 푸른가지가 낮게 드리웠네

그대가 돌아오실 날

그 날이 바로 첩이 애끊는 때지요

봄바람은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무슨 일로 비단휘장안으로 불어오는지?

 

국경 지역에 경비병으로 나가 있는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봄을 맞이한 정서를 읊은 작품이다.

‘당신이 가 있는 북쪽 땅의 풀도 봄이 되어 파랗게 돋아날 것으로 생각되나니, 여기 장안 지역의 뽕나무 가지에 뽕잎이 푸르렀음을 보아 알겠네요.’ 이 두 구는 對句(대구)가 되었다.

‘이런 봄날 당신은 집에 돌아올 날을 꼽고 있겠지만, 내 마음은 당신이 언제 내 곁으로 오게 될는지 기다리는 마음 찢어지는 듯 가슴 아프답니다.’ 이 두 구도 대구이다.

‘봄바람은 이런 우리 심정을 알지 못하는지, 자꾸만 안방 비단 커튼에 불어 들어와 내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한답니다.’ 하고 남편을 애타게 그리는 여인의 마음을 봄바람에 비기어 시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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