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望
2022. 6. 28. 20:47ㆍ漢詩를 맛보다
春望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警心
烽火蓮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나라는 망했으나 산과 강은 그대로 있고
성터는 봄이 되니 초목만 무성하네
시대를 슬퍼하여 꽃도 눈물 훌리고
한 맺힌 이별에 나는 새도 놀라는구나
봉화는 석달이나 계속 오르고
집에서 온 편지 너무나 소중하여라
흰 머리를 긁으니 자꾸 짧아져
이제는 아무리 애써도 비녀도 못꼽겠다
전(轉) 부분의 ‘연삼월(連三月)’에서 ‘삼(三)’은 ‘석 달 동안’이라는 의미라기보다 ‘삼(三)’이 갖는 ‘많다’라는 의미를 살려서 오랫동안 긴박한 전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으로 보는 편이 낫다.
이에 두보는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근심과 걱정으로 속이 타들어 가는 심정으로 만금보다 더 귀한 안부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결(結) 부분에서 근심에 의한 스트레스와 오랜 억류 생활로 인한 영양실조는 머리를 긁을 때마다 흰머리가 한 움큼씩 빠져나오는 사실을 두보는 곧 비녀를 이길 수 없는 지경이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