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酒
2022. 6. 22. 20:49ㆍ漢詩를 맛보다
對酒 -李白
勸君寞拒盃
春風笑人來
桃李如舊識
傾花向我開
流鶯啼碧樹
明月窺金罍
昨日朱顔子
今日白髮催
棘生石虎殿
鹿走姑蘇臺
自古帝王宅
城闕閉黃埃
君若不飮酒
昔人安在哉
권하는 술잔을 마다 말게나
봄바람 웃으며 살랑거리잖아
복사꽃 오얏꽃도 알아보겠다는 듯
우리 쪽을 향해서 피어있잖아
앵무새 우짖으며 나무를 옮겨 다니고
둥근달도 술독에 환하게 떠 있잖은가
어제는 얼굴 붉은 아이였던 우리
오늘은 백발 성성한 노인 되었잖아
석호전에는 가시밭 무성해지고
고조대에는 사슴들이 뛰어다니잖아
자고로 제왕의 집과 성채는
무너지고 흙먼지 내려앉잖나
그대가 몸 생각해 술 마시잖겠다 해도
살아있는 옛 사람 없다는 걸 알아야 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