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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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次鄂州
晩次鄂州 / 盧綸 雲開遠見漢陽城 猶是孤帆一日程 估客晝眠知浪靜 舟人夜語覺潮生 三湘愁鬢逢秋色 萬里歸心對月明 舊業已隨征戰盡 更堪江上鼓鼙聲. 구름 걷혀 멀리서도 한양성이 보이나 오히려 외딴 돛배로도 하룻길일세. 상인들 낮잠에 물결이 잔잔함을 알겠고 뱃사공들 밤 얘기에 조수가 밀려옴을 깨닫네. 삼상의 가을경치 만나니 시름겨운 살쩍. 밝은 달 마주하니 머나 먼 고향으로 가고픈 마음. 축적한 재물은 전쟁 통에 다 사라지니 (어찌) 또 강 위쪽에서(들리는) 마상고 소리 견디랴? 당나라 하중(河中) 포(蒲) 사람. 조적(祖籍)은 범양(范陽)이고, 자는 윤언(允言)이다. 안사(安史)의 난 때 도적을 피하여 남쪽으로 가서 파양(鄱陽)에 살았다. 재상 원재(元載)가 문학적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문향위(閿鄕尉)의 ..
2022.11.18 -
聽箏
聽箏 / 李端 鳴箏金粟柱 素手玉房前 欲得周郞顧 時時誤拂弦 아름답게 꾸민 기러기발 위에서 쟁을 뜯는 쟁 받침대 앞, 희고 고운 손이여, 주유를 돌아보게 하려는지 때때로 잘못 줄을 튕기누나. 周郞 : 동오(東吳)의 명장으로 유비와 연합하여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쳤다 '주유(周瑜)' , 자는 공근(公瑾).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정통하였다. 술에 많이 취했어도 연주한 음악의 음이 틀리면 그것을 알아채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곡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주랑이 돌아본다.”라고 말을 했다. 李端 당나라 조주(趙州) 사람. 자는 정기(正己)다. 어린 때부터 여산(廬山)에서 승려 교연(皎然)을 따라 공부했다. 나중에 장안(長安)으로 와서 시로 명성을 얻게 되자 부마 곽난연(郭暖延)의 빈객이..
2022.11.11 -
雲陽館與韓紳宿別 / 司空曙
雲陽館與韓紳宿別 / 司空曙 故人江海別 幾度隔山川 乍見翻疑夢 相悲各問年 孤燈寒照雨 濕竹暗浮煙 更有明朝恨 離杯惜共傳 운양관에서 한신과 함께 자고 이별 친구를 江海에서 이별하고 山川이 막힌게 몇 번 이었던가 갑자기 만나니 도리어 꿈만 같아 서로 슬퍼하며 각각 나이를 물어보네 외로운 등잔불은 쓸쓸히 빗줄기를 비추고 그윽한 대숲은 어둡고 안개 자욱하네 또 내일 아침에는 한이 있으려니 이별의 잔을 아끼며 함께 나누세.
2022.11.06 -
送楊氏女 韋應物
送楊氏女 韋應物 永日方慼慼,出行復悠悠 女子今有行,大江泝輕舟 爾輩苦無恃,撫念益慈柔 幼爲長所育,兩別泣不休 對此結中腸,義往難復留 自小闕內訓,事姑貽我憂 賴茲托令門,仁卹庶無尤 貧儉誠所尙,資從豈待周 孝恭遵婦道,容止順其猷 別離在今晨,見爾當何秋 居閑始自遣,臨感忽難收 歸來視幼女,零淚緣纓流 기나긴 날을 슬픔 속에 지냈는데 집 떠나간다니 다시 아득해지는구나 딸아이 이제 멀리 시집가느라 가벼운 배 타고 큰 강을 거슬러가네 게다가 너희들은 어미도 없었으니 어루만져 보살핌에 더욱 온화하게 사랑하였지 동생은 언니인 너에게 길러졌으니 서로 헤어짐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이 모습 보자니 창자가 맺히지만 의리상 가야 하니 다시 붙잡기는 어렵겠지 어려서부터 어미의 가르침 못 받았으니 시부모 모셔야 할 일이 걱정이구나 다행히 좋은 가문에..
2022.11.04 -
東郊
東郊 / 韋應物 吏舍跼終年 出郊曠淸曙 楊柳散和風 靑山澹吾慮 依叢適自憩 緣澗還復去 微雨靄芳原 春鳩鳴何處 樂幽心屢止 遵事跡猶遽 終罷斯結廬 慕陶眞可庶. 평생토록 관아에 얽매이다 맑은 새벽 탁 트인 교외로 나가보니 버들은 부드러운 바람에 흩어지고 청산은 나의 근심 담담하게 해준다 숲에 기대 혼자 쉬기 알맞건만은 시내 따라 돌다가 다시 거니네 가랑비 자욱한 꽃 핀 들판에 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은거를 즐기려던 마음 여러 번 막혔고 공무를 따르는 삶은 여전히 분주하네 마침내 관직 그만두고 이곳에 집을 지으면 도연명 흠모하는 마음 진실로 이루겠지.
2022.11.01 -
闕題
闕題 / 劉脊虛 道由白雲盡 春與靑溪長 時有落花至 遠隋流水香 閑門向山路 深柳讀書堂 幽映每白日 淸輝照衣裳 길은 흰 구름 머무는 곳에서 사라지고, 봄빛은 푸른 시내물 따라 끝없이 나아가네. 때때로 흩날리는 꽃잎이 흘러 오는데, 흐르는 물 따라 꽃향기 은은하게 풍겨오네. 고요한 사립문은 산길을 마주 하고, 버드나무 숲 깊숙이 독서당이 있네. 밝은 햇빛이 늘 그윽하게 비치니, 맑은 빛이 옷자락을 비추네. 劉眘虛 : 자는 全乙이고, 奉化鄕(지금의 江西省 奉新縣) 사람이다. 開元 11년(723) 진사에 급제 하였고, 후에 崇文館校書郞, 夏县令 등을 지냈다. 孟浩然‧王昌齡 등과 친했으며, 賀知章‧包融‧ 張旭과 ‘呉中四友’로 불렸다. 《全唐詩》에 시 1권이 수록되어 있으며, 《奉化縣志》에 그의 略 傳이 실려 있다.
202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