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를 맛보다(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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寄人
寄人 張泌 그 사람에게 부쳐~~ 別夢依依到謝家 헤어진 후 그리운 마음이 너무 깊어 그대의 집을 찾아가니 小廊回合曲闌斜 조그만 회랑도 구불구불한 난간도 그대로였지. 多情只有春庭月 다정한 건 오직 봄날 밤에 뜬 달 뿐이로구나 猶爲離人照落花∘ 아직도 다정하게 떠난 사람을 위해 떨어지는 꽃잎을 비춰고 있네 五代와 宋나라 초기 淮南사람. 常州사람이라고도 한다. 자는 子澄이다. 南唐에서 벼슬하여 처음에 句容尉가 되었는데, 일찍이 상서하여 치국의 도에 대해 논했다. 李煜이 불려 監察御史에 오르고, 考功員外郞과 中書舍人,內史舍人을 역임했다. 李煜이 송나라에 귀순하자 따라서 史館에 들어갔고, 郎中으로 옮겼다. 詞를 잘 지었다.
2023.03.28 -
貧女
貧女 秦韜玉 蓬門未識綺羅香 擬托良媒益自傷 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妝 敢將十指誇針巧 不把雙眉鬪畫長 苦恨年年壓金線 爲他人作嫁衣裳 가난한 여자 집이 가난하여 아직 비단의 향기 모르는데 좋은 중매인 찾으려 하나 가난해 더욱 마음 슬퍼라 그 누가 격조 높은 사람을 사랑하리오 세상 사람 모두가 특이한 치장 좋아하는 걸 감히 열 손가락 솜씨 좋다 자랑하지만 두 눈썹 길게 그려 미모를 다투고 싶진 않아라 지독히도 恨(한)스러운 건 해마다 금실 눌러 일해도 다른 이 시집갈 때 입을 신부복만 만들 뿐 자는 中明, 仲明이다. 빈한한 집안 출신으로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아버지가 左神策將軍이어서 환관 田令孜와 관계가 밀접했던 관계로 일찍이 神策軍判官을 지낸 적이 있다. 광명(廣明) 중에 僖宗을 따라 ..
2023.03.21 -
寒食
寒食 韓翃 春城無處不飛花 寒食東風御柳斜 日暮漢宮傳蠟燭 輕煙散入五侯家 봄날 장안에 꽃이 날리지 않는 곳이 없네 한식날 봄바람에 버들가지 휘날리네 해 저물자 궁궐에는 촛불이 밝혀지고 가느다란 연기는 제후들의 집으로 흩어져 들어듣다 자가 군평(君平)이며 남양(南陽) 사람이다. 천보(天寶) 말년(末年)에 진사가 된 뒤 절도사(節度使) 막부(幕府)에 들어가 황제(皇帝) 조서(詔書)를 쓰는 직무를 담당하였다. 한굉은 주로 증별시(贈別詩)를 지었는데, 상상력이 풍부하고 묘사에 빼어났으며, 『한군평집(韓君平集)』이 전해지고 있다.
2023.03.14 -
孤雁
孤雁 崔涂 幾行歸塞盡 片影獨何之 暮雨相呼失 寒塘欲下遲 渚雲低暗渡 關月冷相隨 未必逢矰繳 孤飛自可疑 몇줄이나 변방으로 다 돌아가 버렸는데 홀로 떨어진 그림자는 어디로 가려하나 저녁빗속 그기러기 잃은 무리 부르다가 차가운 연못으로 천천히도 내려오네요 물가의 구름 나직이 어둠 속을 건너고 관문에 뜬 달이 싸늘하나니 따라오네 반드시 화살을 만나지는 아니 하는가 외롭게 날으면서 스스로 조심할지니
2023.03.09 -
金陵圖
金陵圖 韋庄 江雨霏霏江草齊 六朝如夢鳥空啼 無情最是臺城柳 依舊煙籠十里堤 강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강가의 풀은 파란데, 여섯 왕조는 꿈이던가 새들만 부질없이 우네. 무정한 것은 대성의 버들이 으뜸인지, 예 그대로 10리 긴 둑에 연기인 듯 서려 있구나. 韋庄(836~910), 자 端已. 장안 두릉(지금의 섬서 서안)人. 시사에 모두 유명하다. 詞의 언어가 청려하고 白描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규방의 우수와 遊樂생활을 썼다. 위장과 온정균은 같은 花間派의 주요 詞人이다.
2023.02.27 -
渡漢江
渡漢江 / 李頻 嶺外音書絶 經冬復立春 近鄕情更怯 不敢問來人 한강을 건너며 고개 밖 광동에 소식 끊겨 겨울 가고 또 봄이 되었다 고향 가까우니 마음 더욱 두려워 고향에서 오는 사람에게 감히 묻지도 못하겠네 당나라 목주(睦州) 수창(壽昌, 지금의 浙江) 사람. 자는 덕신(德新)이다. 선종(宣宗) 대중(大中) 8년(854) 진사(進士)가 되어 교서랑(校書郞)과 남릉주부(南陵主簿), 무공현령(武功縣令) 등을 지냈다. 무공현령을 지내던 당시 치수(治水)를 잘하여 굶주린 백성을 구제하고 지방의 나쁜 세력들을 몰아내어 백성에게 상당한 칭송을 받아 시어사(侍御史)에 임명되었다. 또한 법을 준수하고 시속에 아부하지 않아 도관원외랑(都官員外郞)으로 승진했다. 그 후 건주자사(建州刺史)를 지내던 중 사망했다.
202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