聽箏
2022. 11. 11. 14:01ㆍ漢詩를 맛보다
聽箏 / 李端
鳴箏金粟柱
素手玉房前
欲得周郞顧
時時誤拂弦
아름답게 꾸민 기러기발 위에서 쟁을 뜯는
쟁 받침대 앞, 희고 고운 손이여,
주유를 돌아보게 하려는지
때때로 잘못 줄을 튕기누나.
周郞 : 동오(東吳)의 명장으로 유비와 연합하여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쳤다
'주유(周瑜)' , 자는 공근(公瑾).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정통하였다.
술에 많이 취했어도 연주한 음악의 음이 틀리면 그것을 알아채어 뒤를 돌아보았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곡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주랑이 돌아본다.”라고 말을 했다.
李端
당나라 조주(趙州) 사람. 자는 정기(正己)다.
어린 때부터 여산(廬山)에서 승려 교연(皎然)을 따라 공부했다.
나중에 장안(長安)으로 와서 시로 명성을 얻게 되자 부마 곽난연(郭暖延)의 빈객이 되었다.
대력(大曆) 5년(770) 진사가 되고 비서성교서랑(秘書省校書郞)에 임명되었다. 병이 많아 관직을 물러나 종남산(終南山)의 초당사(草堂寺)에 머물렀다. 그 뒤 항주사마(杭州司馬)에 제수되었지만 벼슬에 염증을 느껴 또 다시 사직하고 형산(衡山)에 은거하여 형악유인(衡岳幽人)이라 자호했다. 저서에 『이단시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