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郊
2022. 11. 1. 21:11ㆍ漢詩를 맛보다
東郊 / 韋應物
吏舍跼終年
出郊曠淸曙
楊柳散和風
靑山澹吾慮
依叢適自憩
緣澗還復去
微雨靄芳原
春鳩鳴何處
樂幽心屢止
遵事跡猶遽
終罷斯結廬
慕陶眞可庶.
평생토록 관아에 얽매이다
맑은 새벽 탁 트인 교외로 나가보니
버들은 부드러운 바람에 흩어지고
청산은 나의 근심 담담하게 해준다
숲에 기대 혼자 쉬기 알맞건만은
시내 따라 돌다가 다시 거니네
가랑비 자욱한 꽃 핀 들판에
봄 비둘기는 어디에서 울고 있는가
은거를 즐기려던 마음 여러 번 막혔고
공무를 따르는 삶은 여전히 분주하네
마침내 관직 그만두고 이곳에 집을 지으면
도연명 흠모하는 마음 진실로 이루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