沒蕃故人
2022. 11. 25. 16:20ㆍ漢詩를 맛보다
沒蕃故人 / 張籍
前年伐月支
城下沒全師
蕃漢斷消息
死生長別離
無人收廢帳
歸馬識殘旗
欲祭疑君在
天涯哭此時
번에서 죽은 친구여
일년 전 월지국을 정벌하러 갔을 때엔
성 아래에서 모든 군사가 전몰했는데
토번과 한나라 사이에 소식이 끊기니
삶과 죽음의 영원한 이별을 한 것인가
버려진 군의 휘장 거둬 온 사람은 없는데
돌아온 말만이 찢겨진 깃발을 알아보도다
제사를 지내려니 그대가 살아 잇는 것같아
하늘 끝에서 바로 이때야 통곡이 나온다네.
江蘇省 蘇州사람으로 자는 文昌이다.
시의 발전과정에서 볼 때 두보(杜甫)와 백거이(白居易)의 연계적인 위치에 있는 시인이다.
곤궁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높은 벼슬에 오르지도 못했다. 韓愈의 추천으로 國子博士가 되었으나,
눈이 멀어 太常侍太祝이라는 낮은 벼슬로 가난 속에 살았다.
눈먼 그는 자기 속의 불만을 시로 표현하면서, 두보를 좋아하여 그를 배우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전쟁의 비정함과 전란 속에 겪는 백성들의 고난을 사실적으로 잘 그렸다.
시의 소재는 대개 전란 속에서 서민들의 고통과 관리들의 횡포, 부녀의 비극 등이 그 근간을 이루는데,
小詩로서 자연을 읊거나 우정을 기념하는 것들도 보여 그의 시 역량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