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怨
2022. 12. 10. 11:49ㆍ漢詩를 맛보다
春怨 / 金昌緖
打起黃鶯兒
莫敎枝上啼
啼時驚妾夢
不得到遼西
노란 꾀꼬리 쫓아 보내버리나니,
나뭇가지 위에서 울지 못하게 함이더라.
그 꾀꼬리 울게 되면 내 꿈은 놀라 깨어,
임이 가 계신 요서 땅으로 못 가게 된다오.
중국 북방 요서 땅으로 군사 징발을 당해 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못하는 남편을 그리워하며 특히 봄을 원망하거나 서러워하는 시이다.
봄이 와 꾀꼬리가 울게 되면, 임과 만남의 단꿈을 꾸고 있는 나는 그 우는 소리에 깨어나 꿈속일망정 임과의 만남을 망치게 된다고 했다. 봄날 멀리 간 임을 그리는 여인의 심정을 절실히 그린 小品(소품)이다.
金昌緖(김창서) : 餘杭(지금의 浙江省 餘杭縣) 사람으로, 開元 연간의 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