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古事成語 일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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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機應變
linjiyingbian 臨機應變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알맞게 일을 처리하는 것 《진서》의 〈孫楚傳)〉에는 손초를 평하여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방책이 뛰어났고, 임기응변이 무궁하였다(廟算之勝, 應變無窮)"라고 하였다. 손초는 친구에게 은거할 뜻을 밝히며 "漱石枕流 (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다)"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枕石漱流(돌로 베개를 삼고 흐르는 물에 양치질을 하다)"를 잘못 말한 것이었다. 친구가 이를 지적하자 손초는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겠다고 한 것은 허유(許由)처럼 더러운 말을 들으면 귀를 씻기 위함이고, 돌로 양치질을 한다고 한 것은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일세"라고 말하였다. 허유는 순임금이 천하를 물려주겠다고 하자 이를 거절하고는 더러운 말을 들었다며 강물에 귀..
2022.12.30 -
春來不似春
chunlaibusichun 春來不似春 - 봄이 왔으나 봄을 그대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마음이 시리고 절망에 빠져 있는 상태- 唐나라 사람 東方虯가 지은 시 〈昭君怨三首〉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오랑캐 땅에는 화초 없어서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네[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자연스레 허리끈 느슨해지니 날씬한 몸 때문 아니라네[自然衣帶緩, 非是爲腰身]. 이 시의 내용은 오랑캐 땅은 꽃과 풀이 잘 나지 않는 황무지여서 봄철이 되어도 푸르고 따뜻한 봄이 아닌데, 그 이유가 비단 화초 때문은 아니며, 온통 봄빛으로 가득하더라도 쓸쓸하고 고독한 처지에는 봄기운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허리끈이 느슨해져도 이는 몸매 때문이 아니며, 삶이 즐겁지 않아 살이 빠진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시 제목의 '소군'..
2022.12.23 -
囊中之錐
nangzhongzhizhui 囊中之錐 주머니 속의 송곳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 속의 송곳이 튀어나오듯 스스로 두각을 나타냄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趙나라 공자 평원군은 평소 선비를 후하게 대해 수천 명의 식객이 있었다. 어느 날 진나라가 조나라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보내 초나라에 도움을 청하도록 하였다. 평원군은 식객과 제자 중 용맹하고 학식 있는 20명을 선발하여 가려고 했다. 마지막 한 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 毛遂라는 이가 스스로를 추천하며 앞으로 나왔다. 평원군은 “현명한 선비가 세상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과 같아서 그 끝이 금세 드러나 보이는 법이오.[夫賢士之處世也, 譬若錐之處囊中, 其末立見.]”라고 하..
2022.12.18 -
南柯一夢
nankeyimeng 南柯一夢 ㅡ남쪽가지 아래의 한바탕 꿈, 한갖 허망한 꿈,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와 영화(이공좌,남가태수전) 남쪽으로 뻗은 나뭇가지 아래에서의 한 꿈. 중국 당나라 때 淳于棼이 자기 집 남쪽에 있는 늙은 회화나무 밑에서 술에 취하여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南柯郡을 다스리어 20여 년간이나 부귀를 누리다가 깨었다는 고사
2022.12.10 -
寸鐵殺人
cuntiesharen 寸鐵殺人 ㅡ 한 치 쇳조각으로 사람을 죽이다 짤막한 경구나 단어로 사람을 감동시키고나 사물을 핵심을 찌르는 것 남송(南宋)의 유학자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한 수레의 무기를 싣고 왔다고 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한 치도 안 되는 칼만 있어도 곧 사람을 죽일 수 있다[我則只有寸鐵 便可殺人].' 이 말은 그가 선(禪)의 요체를 갈파한 말이므로, 여기서 살인이라고는 하지만 칼날로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속된 생각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속된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성급히 이런저런 방법을 쓰겠지만 정신의 집중이 부족하기 때문에 모두 서툰 수작일 뿐이다. 모..
2022.12.04 -
理判事判
理判事判 - 어떤 일이 막다른 상황에 이르게 된 것(끝장) 이들 중에서 ‘이판사판’은 아주 독특한 단어이다. ‘이판사판’ 자체는 불교 용어가 아니지만 이 단어를 구성하는 ‘이판’과 ‘사판’은 불교 용어이기 때문이다. ‘이판(理判)’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스님을 ‘이판승’ 또는 ‘이판중, 공부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일(이것을 ‘山林’ 또는 ‘産林’이라 한다)’을 말하며,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스님을 ‘사판승’ 또는 ‘사판중, 산림승(山林僧)’이라고 한다. ‘이판’과 ‘사판’은 아주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다. ‘이판(승)’이 없으면 부처님의 외외(巍巍)한 가르침이 이어질 수 없고, ‘사판(승)’이 없으면 가람(절)..
2022.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