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古事成語 일까(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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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家撞着
zijiazhuangzhao 自家撞着 ㅡ 자기가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 것 《선림유취(禪林類聚)》 〈간경문(看經門)〉편에 유래하는 말이다. 원나라 때 승려 도태(道泰)와 지경(智境)이 편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책은, 중국 선종의 발전이 성황을 이룬 당나라 때부터 남송 말까지 불교 전적에서 채집한 내용, 이름난 승려들의 행적과 어록, 득도와 깨달음에 대한 견해와 문답, 시문 등이 실려 있다. 간경문은 경전을 보면서 깨우치는 방법이라는 말이다. 그중 남송 때 승려 남당원정(南堂元靜)의 시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한다. 수미산은 높아 봉우리를 볼 수 없고 큰 바다 물이 깊어 바닥이 보이지 않네. 흙 털고 먼지 날려 봐도 찾을 수 없고 고개 돌리다 부딪히니 바로 나 자신이네. [..
2022.10.21 -
糟糠之妻
zaokangzhiqi 糟糠之妻 ㅡ 술지개미나 겨와 같은 조악한 음식을 먹으며 함께 고생하면서 집안을 일으킨 아내 後漢을 세운 光武帝는 일세의 영웅으로서 신하들과 백성들의 신망을 함빡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세상 모든 영웅들이 그렇듯이 여색을 좋아하는 어쩌면 지극히 인간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조정 대신들은 光武帝의 그런 이색 취미를 알고도 모른 척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임금의 그런 모습을 서슴없이 나무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어사대부 宋弘이었다. 그는 덕성스럽고 온후한 성품이면서도 당당한 풍채에 걸맞게 입바른 소리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光武帝한테는 과부가 된 누이가 있었는데, 오빠가 황제가 된 덕분에 湖梁公主라는 작호로 불리고 있었다. 光武帝는 그 누이가 가엾어서 가능하다면 재혼이..
2022.10.18 -
附和雷同
fuheleitong 附和雷同 ㅡ 우레 소리에 맞처 함께하다 자신의 뚜렷한 소신없이 남이 하는대로 따라가는 것 論語 子路篇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군자는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기는 하지만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지는 않으며, 小人은 同而不和니라 소인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주관을 버리고 상대방에게 뇌동하기는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조절하여 화합을 이루지는 못한다.“
2022.10.09 -
天長地久
tianchangdujiu 天長地久 -하늘만큼 길고 땅만큼 오래되고 하늘과 땅이 존재했던 시간만큼 길고 오래되다 老子 7章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是以聖人 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天地는 長久한다. 天地가 長久할 수 있는 까닭은 自生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長生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聖人은 그 自身을 뒤에 두므로 自身이 앞서게 되고, 그 自身을 바깥에 두므로 自身이 保存된다. 無私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그 私를 이룰 수 있다.
2022.10.07 -
萬事俱備只欠東風
萬事俱備只欠東風 - 만사를 두루 갖추었는데 다만 동풍이 부족하다(삼국연의) 어떤일을 할때 다른 모든조건이 갖추어 졌으나 핵심적인 조건이 구비되지 못한 것을 의미 三國志演義의 다음 이야기에 나오는 赤壁大戰 중 諸葛亮의 말에서 유래한 말이다. 魏나라 曹操가 華北을 평정한 뒤 중국을 통일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적벽에서 蜀나라의 劉備를 격파하고 吳나라의 孫權을 치려고 하자, 劉備와 孫權은 연합하여 曹操에 대항하였다. 劉備의 군사 諸葛亮과 손권의 대장 周瑜는 배에 불을 질러 공격하는 火攻으로써 수군과 전함이 많은 曹操의 군대를 물리칠 수 있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군대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당시 겨울이어서 서북풍만 불고 동남풍이 불지 않았으므로 화공을 할 수가 없어 애가 탄 周瑜는 앓아 눕게 되었..
2022.10.03 -
破竹之勢
pozhuzhishi 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세력이 강하여 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 《晉書)》〈杜預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晉나라의 鎭南大將軍 두예(杜預)가 晉武帝로부터 출병 명령을 받아 20만 대군을 거느리고 吳나라를 치고 천하통일을 이룰 때의 일이다. 출병한 이듬해 음력 2월, 武昌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나라를 일격에 공략할 마지막 작전회의를 열었다. 이때 한 장수가 '곧 강물이 범람할 시기가 다가오고, 또 언제 전염병이 발생할지 모르니 일단 후퇴했다가 겨울에 다시 공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러자 두예는 단호히 명령조로 대답했다. "지금 우리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그것은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의 맹렬한 기세[破竹之勢]'와 같다. 대나..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