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判事判

2022. 11. 25. 16:31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理判事判

- 어떤 일이 막다른 상황에 이르게 된 것(끝장)

 

이들 중에서 ‘이판사판’은 아주 독특한 단어이다. ‘이판사판’ 자체는 불교 용어가 아니지만 이 단어를 구성하는 ‘이판’과 ‘사판’은 불교 용어이기 때문이다.
‘이판(理判)’은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도를 닦는 일을 말하며,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스님을 ‘이판승’ 또는 ‘이판중, 공부승’이라고 한다.

‘사판(事判)’은 ‘절의 재물과 사무를 맡아 처리하는 일(이것을 ‘山林’ 또는 ‘産林’이라 한다)’을 말하며, 그러한 일을 수행하는 스님을 ‘사판승’ 또는 ‘사판중, 산림승(山林僧)’이라고 한다.

‘이판’과 ‘사판’은 아주 효율적인 역할 분담이다. ‘이판(승)’이 없으면 부처님의 외외(巍巍)한 가르침이 이어질 수 없고, ‘사판(승)’이 없으면 가람(절)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스님이 아주 낮은 신분이어서 이판승이든 사판승이든 스님이 되는 것은 하류 인생으로 전락하는 것을 뜻하므로 ‘이판사판’에 ‘마지막 궁지’ 또는 ‘끝장’이라는 의미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南柯一夢  (0) 2022.12.10
寸鐵殺人  (2) 2022.12.04
好事多磨  (0) 2022.11.18
狐假虎威  (0) 2022.11.11
咸興差使  (0)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