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8. 10:49ㆍ孟子를 對 하다
孟子見齊宣王曰
孟子께서 齊宣王을 만나보고 말씀하셨다.
所謂故國者는 非謂有喬(고)木之謂也라 有世臣之謂也니
“이른바 故國이란 것은 喬木이 있음을 말함이 아니요 世臣이 있음을 말한 것입니다.
오래된 나라 라는 것은 우람한 나무(喬木)가 있음을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서 나라에 봉사하는 신하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王無親臣矣로소이다
그런데 王은 친한 신하도 없으십니다.
昔者所進을 今日에 不知其亡也온여
前日에 등용한 사람 중에 오늘 도망한 자가 있는 것을 모르고 계십니다.”
그런데 王에게는 지금 신임할 만한 신하가 없으십니다. 예전에 채용했던 사람은 모두 파면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王曰 吾何以識其不才而舍之리잇고
王이 말씀하였다.
“내 어떻게 그의 재주 없음을 알아서 버린단 말입니까?”
파면된 자들은 모두 능력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과인 어떻게 하면 사람의 재능을 알아보고 등용하거나 파면할 수 있습니까?
曰 國君이 進賢 如不得已니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의 君主는 어진 이를 등용하되 부득이한 것처럼 해야 합니다.
나라의 왕이 어진 이를 기용할 때에는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將使卑踰尊(장사비유존)하며 疏踰戚(소유척)이니 可不愼與(가불신여)잇가
장차 지위가 낮은 자로 하여금 높은 이를 넘게 하며 소원한 자로 하여금 친한 이를 넘게 하는 것이니, 신중히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가 재능이 있다면 신분이 낮은 사람이라도 신분이 높은 사람을 뛰어넘게 하며, 사이가 먼 사람이라도 가까운 사람을 뛰어넘게 해야 하는데
左右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며 諸大夫皆曰賢이라도 未可也하고
左右의 신하들이 모두 〈그를〉 어질다고 말하더라도 허락하지 말고, 여러 大夫들이 모두 어질다고 말하더라도 허락하지 말고,
國人이 皆曰賢然後에 察之하여 見賢焉然後에 用之하며
國人이 모두 어질다고 말한 뒤에 〈군주가〉 살펴보아서 어짊을 본(발견한) 뒤에 등용하며,
나라 사람들이 모두 현능하다고 말한후에 그를 잘 살펴보고 현능한 점을 발견하고 나서 그를 기용하십시오
左右皆曰不可라도 勿聽(물청)하며 諸大夫皆曰不可라도 勿聽(물청)하고
左右의 신하들이 모두 〈그를〉 不可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고, 여러 大夫들이 모두 不可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고,
國人이 皆曰不可然後에 察之하여 見不可焉然後에 去之하며
國人이 모두 不可하다고 말한 뒤에 〈군주가〉 살펴보아서 不可한 점을 본 뒤에 버려야 합니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좋지 않다고 말한 후에 그를 잘 살펴보고 좋지 못한점을 발견하고 나서 그를 내치십시오
左右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며 諸大夫皆曰可殺이라도 勿聽하고
左右의 신하들이 모두 〈그의 죄가〉 죽일 만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고, 여러 大夫들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말고,
國人이 皆曰可殺然後에 察之하여 見可殺焉然後에 殺之)니
國人이 모두 죽일 만하다고 말한 뒤에 〈군주가〉 살펴보아서 죽일 만한 점을 본 뒤에 죽여야 합니다
나라 사람들이 모두 죽여야 한다고 말한 후에 그를 잘 살펴보고 죽여야 할 점을 발견하고 나서 그를 죽여야합니다
故로 曰國人殺之也라하니이다
그러므로 國人이 죽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라 사람들이 그 사람을 죽인 것이 됩니다.
如此然後에 可以爲民父母니이다
이와 같이 한 후에라야 백성들의 父母가 될 수 있습니다.”
此는 言非獨以此進退人才라 至於用刑에도 亦以此道니 蓋所謂天命天討니 皆非人君之所得私也라
이는, 홀로(다만) 이 방법으로 인재를 등용하고 물리칠 뿐만 아니라, 刑을 씀에 있어서도 이 방법을 써야 함을 말씀한 것이다.
이는 이른바 ‘하늘이 〈벼슬을〉 명해 주고 하늘이 〈죄를〉 토벌한다.’는 것이니, 모두 군주가 사사로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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