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貨章(明堂章)

2022. 10. 18. 14:23孟子를 對 하다

 

齊宣王問曰 人皆()謂我毁()明堂이라하나니 毁諸잇가 已乎잇가

齊宣王이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나더러 明堂을 부수라(철거하라) 하니,

부수어야 합니까? 그만두어야(부수지 말아야) 합니까?

孟子對曰 夫明堂者王者之堂也王欲行王政이면 則勿毁之矣소서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明堂王者이니, 께서 王政을 행하고자 하신다면 부수지마소서.”

(명당이라는 것은 통일된 천하의 왕이 정치를 할 때 사용하는 건물입니다 왕께서 왕도정치를 하실 생각이라면 허물지 마십시오)

王曰 王政可得聞與잇가

이 말씀하였다.

王政을 얻어 들을 수 있겠습니까?”

(왕도정치가 어떤 것인지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對曰 昔者文王之治岐()耕者九一하며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옛적에 文王岐周를 다스릴 적에, 경작하는 자들에게는 9분의 1의 세금을 받았으며,

() 世祿하며 關市 ()而不征하며

벼슬하는 자들에게는 대대로 祿을 주었으며, 세관과 시장을 감시하기만 하고 세금을 징수하지 않았으며,

澤梁(택량)無禁하며 罪人不孥()하더시니

물고기 잡는 보를 금하지 않았으며, 죄인을 처벌하되 妻子에게까지 미치지 않게 하였습니다.

老而無妻曰鰥()이요

늙고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홀아비)’이라 하고,

老而無夫曰寡

늙고서 남편이 없는 것을 (과부)’라 하고,

老而無子曰獨이요

늙고서 자식이 없는 것을 ‘獨(무의탁자)’이라 하고,

幼而無父曰孤

어리면서 父母가 없는 것을 (고아)’라 하니,

此四者天下之窮民而無告者어늘

이 네 부류는 天下의 곤궁한 백성으로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文王이 發政施仁하사되 必先斯四者하시니

文王은 善政을 펴고 仁을 베푸시되 반드시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을 우선하셨습니다.

詩云 哿矣富人(가의)이어니와 哀此煢獨(애차경독)이라 하니이다

詩經에 이르기를 富者는 괜찮지만 애처럽도다 곤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이여.’ 하였습니다.”

王曰 善哉言乎

이 말씀하였다.

좋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여.”

曰 王如善之시면 則何爲不行이시니잇고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이 만일 좋게 여기신다면 어찌하여 행하지 않습니까.”

王曰 寡人有疾하니 寡人好貨하노이다

이 말씀하였다.

寡人은 병통이 있으니, 寡人은 재물을 좋아합니다.”

對曰 昔者公劉好貨하더시니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옛적에 公劉가 재물을 좋아하였습니다.

詩云 乃積乃倉(내적내창)이어늘 

詩經에 이르기를 露積을 쌓고 창고에 쌓았는데,

乃裹餱糧(내과후량) 于橐于囊(우탁우낭)이오사

마른 양식을 싸기를 전대에 넣고 자루에 넣고서 백성을 편안히 하여 이로써 국가를 빛낼 것을 생각하여,

(公劉에 대해양식을 노적가리에 쌓고 창고에 지장하고 말린 양식을 싸서 전대와 자루에 넣었도다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 나라의 위세를 크게 떨쳤도다)

思戢()用光하여 弓矢斯張하여 干戈戚揚(간과척양)으로 爰方啓行이라하니

활과 화살을 준비하며 창과 방패와 도끼를 가지고서 이에 비로소 길을 떠난다.’고 하였습니다.

(활과 화살을 마련하고 방패와 창 그리고 크고 작은 도끼를 준비해서 행군을 시작했도다)

居者有積倉(적창)하며 行者有裹糧(과량)也然後)에야 可以爰方啓行이니 王如好貨어시든

그러므로 집안에 거주하는 자들은 노적과 창고가 있으며 길을 떠나는 자들은 싼 양식이 있은 뒤에야 비로소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

께서 만일 재물을 좋아하더라도 백성들과 함께 하다면 왕도정치를 실행하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王曰 寡人有疾하니 寡人好色하노이다

이 말씀하였다. “寡人은 병통이 있으니, 寡人女色을 좋아합니다.”

對曰 昔者()好色하사 愛厥妃(애궐비)하더시니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옛적에 太王女色을 좋아하시어 그 后妃를 사랑하였습니다

詩云 古公亶父(고공단보) 來朝走馬하사率西水滸(솔서수호)하여 至于岐下하여

詩經에 이르기를 古公亶父(太王)가 아침에 말을 달려와서 서쪽 물가를 따라 岐山 아래에 이르러

爰及姜女(원급강녀)聿來胥宇(율래서우)라하니

이에 姜女와 함께 와서 집터를 보았다.’하였으니,

當是時也하여 內無怨女하며 外無曠()하니

이때를 당하여 안에는 남편에게 버림받아원망하는 여자가 없었으며 밖에는 홀아비가 없었으니,

王如好色이어시든 與百姓同之하시면 於王何有리잇고

께서 만일 女色을 좋아하시거든 백성과 함께하신다면 왕 노릇 하심에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孟子를 對 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喬木章  (0) 2022.11.18
王之臣章(四境之內章)  (0) 2022.11.06
雪宮章(畜君章)  (0) 2022.09.18
交鄰國章(好勇章)  (0) 2022.08.16
梁惠王下編 文王之囿章  (0) 202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