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9. 11:57ㆍ孟子를 對 하다
好樂章
莊暴見孟子曰
제나라의 신하 莊暴가 孟子를 뵙고 말하였다.
暴見於王호니 王이 語暴以好樂이어시늘
“暴가 王을 뵈었는데, 王께서 저에게 音樂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으나
暴未有以對也호니 曰 好樂이 何如하니잇고
저는 여기에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孟子曰 王之好樂이 甚이면 則齊國은 其庶幾乎인저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王께서 음악을 매우 좋아하신다면, 齊나라는 잘 다스려질 것이다.”
他日에 見於王曰
다른 날에 孟子께서 王을 보고 말씀하셨다.
王이 嘗語莊子以好樂이라하시니 有諸잇가
“王께서 일찍이 莊子(莊暴)에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다 하니,
그러한 일이 있습니까?”
王이 變乎色曰
王이 얼굴빛을 변하고 말씀하였다.
寡人이非能好先王之樂也라 直好世俗之樂耳로소이다
“寡人은 先王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世俗의 음악을 좋아할 뿐입니다.”
曰王之好樂이 甚이면 則齊其庶幾乎인저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王께서 음악을 좋아함이 심하시다면, 齊나라는 거의 다스려질 것입니다.
今之樂이 由(猶)古之樂也니이다
지금의 음악이 옛날의 음악과 같습니다.”
曰 可得聞與잇가
王이 말씀하였다. “그것에 관해 말씀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曰 獨樂樂(악락)과 與人樂樂이 孰樂이니잇고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홀로 음악을 즐기는 것과 다른 사람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즐겁습니까?”
曰 不若與人이니이다
왕은 “혼자 즐기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것보다 못합니다.”
曰 與少樂樂과 與衆樂樂이 孰樂이니잇고
맹자가 “적은 사람과 음악을 즐기는 것과 많은 사람과 음악을즐기는 것이 어느 것이 더 즐겁습니까?”
曰 不若與衆이니이다
왕은“몇 몇의 사람들과 즐기는 것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보다 못합니다”
臣이 請爲王言樂호리이다
孟子께서 말씀하셨다.“제가 王께 음악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今王이 鼓樂於此어시든 百姓이 聞王의 鍾鼓之聲(종고지성)과 管籥之音(관약지음)하고
지금 王이 이곳에서 음악을 연주하시는데 백성들이 王의 종과 북소리와 피리와 생황 소리를 듣고는
擧疾首蹙頞(거질수축알)而相告曰 吾王之好鼓樂이여
모두 머리를 아파하고 이마를 찌푸리며 서로 말하기를
‘우리 王께서 음악을 연주하길 좋아하는 구나
夫何使我로 至於此極也하여 父子不相하며 兄弟妻子離散고하며
어찌 우리들로 하여금 이 곤궁함에 이르게 해서 父子間이 서로 만나보지 못하며 兄弟妻子가 離散되게 하는가.’라고 원망하며,
今王이 田獵(전렵)於此어시든 百姓이 聞王의 車馬之音하며 見羽旄之美하고
지금 王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王의 수레소리와 말소리를 듣고 깃털로 아름답게 장식한 왕 깃발을 보고는
擧疾首蹙頞而相告曰 吾王之好田獵이여
모두 머리를 아파하고 이마를 찌푸리며 서로 말하기를 ‘우리 王께서 사냥을 좋아하는 구나
夫何使我로 至於此極也하여 父子不相見하며 兄弟妻子離散고하면
어찌 우리들로 하여금 이 곤궁함에 이르게 해서 父子間이 서로 만나보지 못하며 兄弟妻子가 離散되게 하는가.’라고 원망하며,
此는 無他라 不與民同樂也니이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왕께서 백성과 더불어 함께 즐기시지않기때문입니다.
今王이 鼓樂於此어시든 百姓이 聞王의 鍾鼓之聲과 管籥之音하고
지금 王이 이곳에서 음악을 타시면 백성들이 王의 종소리・북소리와 피리소리・ 젓대소리를 듣고는
擧欣欣然(거흔흔연)有喜色而相告曰
모두 欣然히 기뻐하는 기색을 띠고 서로 말하기를
吾王이 庶幾無疾病與아 何以能鼓樂也오하며
‘우리 王께서 아마도 疾病이 없으신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음악을 타시겠는가.’라고 하며,
今王이 田獵於此어시든 百姓이 聞王의 車馬之音하며 見羽旄之美하고
지금 王이 이곳에서 사냥을 하시면 백성들이 王의 수레소리와 말〔馬〕소리를 듣고 깃발의 아름다움을 보고는
擧欣欣然有喜色而相告曰
모두 欣然히 기뻐하는 기색을 띠고 서로 말하기를
吾王이 庶幾無疾病與아 何以能田獵也오하면
‘우리 王이 아마도 疾病이 없으신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사냥을 하시겠는가.’라고 한다면,
此는 無他라 與民同樂也니이다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하시기 때문입니다.
今王이 與百姓同樂하시면 則王矣시리이다
지금 왕께서 백성들과 더불어 함께 즐거워하신다면 통일된 천하의 왕이 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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