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興
2023. 7. 26. 15:36ㆍ漢詩를 맛보다
春興 / 陳澕
小梅零落柳僛垂
閑踏靑嵐步步遲
漁店閉門人語少
一江春雨碧絲絲
봄날의 흥취
작은 매화 떨어지고 버들가지 나부끼는데
한가로이 푸른 안개 밟노라니 걸음걸음 더디구나.
강가의 주막은 닫혔어도 사람소리 새어 나오고
온 강에 봄비는 한올한올 푸르구나.
零落 꽃이 져서 떨어지다 僛垂 드리운 가지가 나부낀다 絲絲 한올한올
陳澕의 본관은 여양(驪陽). 호는 매호(梅湖).
어려서부터 글재주가 있었고, 자연을 묘사한 시에서는 산수·전원을 청담(淸淡)하게 표출하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