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梨花
2023. 8. 3. 13:59ㆍ漢詩를 맛보다
落梨花 / 金坵
飛舞翩翩去却回
倒吹還欲上枝開
無端一片粘絲網
時見蜘蛛捕蝶來
떨어진 배꽃
펄럭펄럭 춤사위 이리저리 날리고
거꾸로 불어가서 위 가지에 피려고 하네.
어쩌다 한 조각이 거미줄에 걸리자
거미가 나비인 줄 알고 잡으려고 오는구나.
翩翩(편편) 펄럭펄럭 나부끼는 모양, 倒吹 거꾸로 붙다, 無端 까닭없이 絲網 거미줄, 蜘蛛(지주) 거미줄
고려 말기의 문신. 자는 차산(次山), 호는 지포(止浦), 초명은 백일(百鎰). 어려서부터 詩文에 능했고,
고종 때 及第하여 濟州부사를 거처 禮部侍郎)이 되어 對元外交文書를 담당했고, 書狀官으로 원나라에 다녀왔다. 북경 여행의 기행문 北征錄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