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笏呈葉舘伴
2023. 6. 8. 13:51ㆍ漢詩를 맛보다
書笏呈葉舘伴 / 韓礉如
泣涕汍瀾欲別離
此生無復再來期
謾將寶玉陳深意
莫忘思人見物時
눈물을 주룩주룩 떨구며 이별을 하니
이 생에는 다시는 볼 수 없겠네.
보옥에다 내 깊은 뜻을 써 드리니
이 물건(홀)을 볼 때마다 잊지 말고 기억해주오.
泣涕(읍체) 울며 눈물을 떨구다, 汍瀾(환란)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는 모양, 謾將(만장) 장차 멋대로, 陳深意(진심의) 깊은 뜻을 보이다 莫忘 잊지 마시오
韓安仁(?~1122) 고려중기 문신, 礉如, 시호 文烈
고려 숙종 때 과거에 급제하였으며 한림원이 되어 태자로 있던 예종에게 학문을 가르쳤다. 그 인연으로 예종이 즉위한 후에 총애를 받아 右副承宣,翰林學士承旨 등 요직을 역임하였다.
1122년 인종의 외조부 李資謙에 의해 인종의 작은아버지 帶方公俌, 文公仁등과 함께 역모를 꾀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甘勿島로 유배되었다가 살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