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人

2023. 5. 24. 12:57漢詩를 맛보다

送人 /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送君南浦動悲歌

大同江水何時盡

別淚年年添綠波

 

비 갠 긴 둑에 풀빛은 짙은데

님 보내며 남포에서 슬픈 노래 부르네

대동강 저 물은 언제나 마르려나

이별 눈물 해마다 푸른 물결에 더하네

 

鄭知常(?~1135)

호는 남호(南湖), 본관은 평양(平壤) 1112년 문과에 급제한 후 지제고(知制誥)를 거쳐 중서사인(中書舍人)을 지냈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엔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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