伽倻山
2023. 5. 3. 14:49ㆍ漢詩를 맛보다
伽倻山 / 崔致遠
狂噴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却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가야산
바위골짝 치닫는 물 첩첩산골 뒤흔드니
말소리는 지척에도 알아듣기 어렵구나
세속의 시비 소리 행여나 들릴세라
흐르는 물로 산을 둘러치게 하였구나.
狂噴 미친 듯이 뿜는 물결, 吼 큰 소리를 내며 울부짖다, 重巒(중만) 첩첩산골, 咫尺(짧은거리 지,척), 是非聲 옳고 그름을 다투는 소리, 故 일부러,고의로, 敎 ~로 하여금(사역동사), 籠山(롱산) 산을 에워싸다
崔致遠 (856~?)
경주 沙梁部에서 태어나 12살 때인 경문왕 8년(868) 당나라에 유학하여 國子監에서 공부하였다.
18세 때인 874년 외국인 대상의 과거 시험인 賓貢科에 급제하여 溧水縣( 지금의 강소성 율수현) 縣尉가 되었다.
황소(黃巢)의 난 (875~884)이 일어나자 회남 절도사 高騈의 종사관으로 나가 討黃巢檄文을 지어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다.
진성 여왕 8년(894) 어지러운 정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임금에게 「시무 10조(時務十條)」를 올려 채택되고, 아찬 관직을 받았으나 나라 안팎의 사정으로 개혁이 무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