可憐
2023. 4. 18. 13:56ㆍ漢詩를 맛보다
可憐 / 金삿갓
可憐行色可憐身
可憐門前訪可憐
可憐此心傳可憐
可憐能知可憐心
가련한 몰골의 가련한 이 몸
가련의 문전에서 가련을 찾네
가련한 이 심사 가련에게 전하니
가련은 능히 가련한 이 맘 알리라.
김삿갓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던 妓生 可憐에게 얼마간 의탁을 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 詩는 그녀에게 적었던 것이다.
이름 可憐과 형용사 可憐을 교묘하게 섞어서 적은 게 일품이다
결국 그도 한 여인에 情을 품었던 남자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