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陸鴻漸不遇
2023. 4. 4. 14:19ㆍ漢詩를 맛보다
尋陸鴻漸不遇 / 僧 皎然
욕홍점을 찾아 갔으나 못 만났다네
移家雖帶郭 野徑入桑麻
옮긴 집이 성곽을 끼고 있으니, 뽕나무 삼나무 사이 오솔길을 지나야 하네
近種籬邊菊 秋來未著花
요근래 울타리곁에 국화를 심었는데, 가을이 와도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
扣門無犬吠 欲去問西家
문을 두드리니 개 짖는 소리 조차 없어, 떠나려다 옆 집 가서 물어 보았네
報道山中去 歸時每日斜.
대답하는 말이 산에 갔으니, 돌아올 때는 늘 해가 진뒤라고 하네.
皎然(교연), 唐나라 중기의 禪僧)겸 시인
속성 사(謝). 이름 주(晝) 또는 청주(淸晝). 절강(浙江)의 오흥(吳興) 출생.
晋나라의 유명시인 謝靈運의 10대손이다. 玄宗 때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출가 후에도 시를 좋아하고 고전에 관한 조예가 깊어 顔眞卿을 비롯한 당시의 명사들과도 교제하면서, 시명(詩名)을 떨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