貧女

2023. 3. 21. 18:12漢詩를 맛보다

貧女 秦韜玉

蓬門未識綺羅香

擬托良媒益自傷

誰愛風流高格調

共憐時世儉梳妝

敢將十指誇針巧

不把雙眉鬪畫長

苦恨年年壓金線

爲他人作嫁衣裳


가난한 여자
집이 가난하여 아직 비단의 향기 모르는데
좋은 중매인 찾으려 하나 가난해 더욱 마음 슬퍼라
그 누가 격조 높은 사람을 사랑하리오
세상 사람 모두가 특이한 치장 좋아하는 걸
감히 열 손가락 솜씨 좋다 자랑하지만
두 눈썹 길게 그려 미모를 다투고 싶진 않아라
지독히도 恨(한)스러운 건 해마다 금실 눌러 일해도
다른 이 시집갈 때 입을 신부복만 만들 뿐

 

자는 中明, 仲明이다. 빈한한 집안 출신으로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아버지가 左神策將軍이어서 환관 田令孜와 관계가 밀접했던 관계로 일찍이 神策軍判官을 지낸 적이 있다.

광명(廣明) 중에 僖宗을 따라 蜀으로 들어갔고, 中和2년(882) 進士及第를 하사받아 春坊에 편입되었다. 2년 뒤 工部侍郞과 判度支를 거쳐 田令孜十軍司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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