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3. 14:59ㆍ孟子를 對 하다
夫子當路章(부자당로장)
3-1 公孫丑問曰 夫子當路於齊하시면 管仲, 晏子之功을 可復許乎잇가
公孫丑가 물었다.
“夫子께서 〈만일〉 齊나라에서 要路(요로)를 담당하신다면 管仲과 晏子의 공적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公孫丑: 맹자의 제자, 齊나라 사람. 當路: 要地, 要職)
3-2 孟子曰 子誠齊人也로다 知管仲, 晏子而已矣온여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진실로 齊나라 사람이로다. 管仲과 晏子만을 알 뿐이로구나.
或이 問乎曾西曰 吾子與子路孰賢고
或者가 曾西에게 묻기를 ‘그대와 子路 중에 누가 더 어진가(나은가)?’
(曾西:曾子의 손자,子路: 공자의 제자)
曾西蹴(축)然曰 吾先子之所畏也니라
曾西가 불안해하면서 말하기를 ‘子路는 우리 先子(先親)께서 존경하신 분이다.’ 하였다
(蹴(축)은 불안해하는 모양이다)
3-3 曰 然則吾子與管仲孰賢고
‘그렇다면 그대와 管仲 중에 누가 더 어진가?’
曾西艴(불)然不悅曰 爾何曾比予於管仲고
曾西가 艴然하여(노여운 얼굴빛을 띠며) 기뻐하지 않고 말하기를 ‘네 어찌 곧 나를 管仲에게 비하는가.
(艴(불)은 성내는 빛)
管仲得君이 如彼其專也며
管仲은 군주의 신임을 얻음이 저와 같이 오로지(독차지)하였으며
관중은 저렇듯 전적으로 임금의 신임을 얻었고
行乎國政이 如彼其久也로되
국정을 시행함이 저와 같이 오래하였는데도
저렇듯 오래도록 국정을 맡았건만
功烈이 如彼其卑也하니 爾何曾比予於是오하니라
功烈이 저와 같이 낮으니, 네 어찌 곧 나를이 사람에게 비하는가.’하였다.
공적은 저렇듯 보잘 것 없었다 그대는 어떻게 나를 관중과 비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