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6. 11:34ㆍ孟子를 對 하다
魯平公將出章(노평공장출장)
平公이 將出할새
魯平公이 장차 외출하려 할 적에
嬖人臧倉者請曰(폐인장창자)
嬖人(총애하는 환관)인 臧倉(장창)이란 자가 청하였다.
他日에 君出이면 則必命有司所之러시니
“他日에는 君主께서 외출하시게 되면 반드시 有司에게 갈 곳을 명령하시더니,
전에 임금께서 밖에 나가실 때에는 반드시 헤당 관리에게 가실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今에 乘輿已駕矣(승여이가의)로되 有司未知所之하니 敢請(감청)하노이다
지금은 乘輿가 이미 말을 멍에 하였으나 有司가 갈 곳을 알지 못하니, 감히 청하옵니다.”
지금 이미 수례가 출발할 채비를 다 갖추었는데도 관리는 아직도 임금께서 어디를 가시려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公曰 將見孟子호리라
公이 말하였다.
“장차 孟子를 보려고 하노라.”
曰 何哉잇고 君所爲輕身하여
臧倉이 말하였다.
“어째서입니까? 군주께서 몸을 가벼이 하여
以先於匹夫者는 以爲賢乎잇가
匹夫에게 먼저 禮를 베푸시는 까닭은 그가 어질다고 여겨서입니까?
무엇 때문입니까? 군주께서 한 나라의 임금이라는 귀중한 신분을 가볍게 여기시고 일반인을 먼저 찾아가시는 것은 그 사람이 어질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인지요?
禮義는 由賢者出이어늘 而孟子之後喪이 踰(유)前喪하니 君無見焉하소서
禮義는 賢者에게서 나오는데 孟子의 뒷초상이 앞초상 보다 더하였으니, 군주께서는 그를 만나보지 마소서.”
어진 사람의 행위는 禮에 부합해야 하지만 맹자는 자신의 모친의 장례식을 이전의 부친의 장례식보다 지나치게 성대하게 치렀을 만치 예의를 모르는 자입니다 군주께서 먼저 찾아가 만나실 필요는 없습니다
公曰 諾다
公이 말하였다. “그렇겠다.”
樂正子入見曰
樂正子가 들어가 平公을 뵙고 말하였다.
(樂正子: 맹자의 제자, 魯에서 벼슬하였다)
君이 奚爲不見孟軻也잇고
“君主께서 어찌하여 孟軻를 만나보지 않으셨습니까?”
曰 或이 告寡人曰 孟子之後喪이 踰前喪이라할새 是以로 不往見也호라
公이 말하였다.
“혹자가 寡人에게 말하기를 ‘孟子의 뒷초상이 앞초상보다 더하였다.’하므로 이 때문에 가서 보지 않았노라.”
曰 何哉잇고
“무엇입니까?
君所謂踰者는 前以士요 後以大夫며 前以三鼎(정)而後以五鼎與잇가
君主께서 이른바 ‘더하다.’는 것은 앞에는 士의 禮로써 하고 뒤에는 大夫의 禮로써 하며, 앞에는 三鼎을 쓰고 뒤에는 五鼎을 쓴 것을 말씀하십니까?”
군주께서 지나치게 성대하게 치렀다고 하시는 것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지요?
이전의 부친의 喪에는 士의 禮를 썼는데 뒤의 모친의 喪에는 大夫의 禮를 쓴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요? 이전의 부친의 상에는 三鼎의 제물을 썼는데 뒤의 모친의 상에는 五鼎의 제물을 쓴 것은 가리키는것인지요?
曰 否라 謂棺槨(관곽)衣衾(금)之美也니라
“아니다. 棺槨과 衣衾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관곽과 수의가 화려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曰 非所謂踰也라 貧富不同也니이다
“아닙니다. 이것은 이른바 더하다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부유함이 똑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나쳤다고 말할 만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부친의 상 때와 모친의 상 때의 재력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樂正子見孟子曰
樂正子가 孟子를 뵙고 말하였다.
克(극)이 告於君호니 君이 爲來見也러시니 嬖人有臧倉者沮君이라
“제가 군주께 아뢰니, 군주께서 와서 뵈려고 하셨는데, 嬖人 중에 臧倉이라는 자가 군주를 저지하였습니다.
(克(극): 樂正子(악정자)의 이름)
君이 是以不果來也하시니이다
군주께서 이 때문에 끝내 오지 않으신 것입니다.”
曰 行或使之며 止或尼 之나 行 止는 非人所能也라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길을 감은 누가 혹 시켜서이며 멈춤은 누가 혹 저지해서이다. 그러나 가고 그침은 사람이 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진 정치를 행하게 되는 것은 어떤 힘이 시켜서 하게 되는 것이고 어진 정치를 못하게 되는 것도 어떤 힘이 시켜서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진 정치를 행하게 되는 것과 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사람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吾之不遇魯侯는 天也니 臧氏之子(장씨) 焉能使予로 不遇哉리오
내가 魯나라 임금을 만나지 못함은 天命이니, 臧氏의 아들이 어찌 나로 하여금 만나지 못하게 할 수 있겠는가.”
此章은 言 聖賢之出處는 關時運之盛衰하니 乃天命之所爲요 非人力之可及이니라
이 장은 성현의 출처는 시운의 성쇠에 관계되니, 바로 천명이 하는 것이요 인력으로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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