效死勿去章

2023. 1. 28. 12:53孟子를 對 하다

效死勿去章(효사물거장)

 

滕文公問曰

滕文公이 물었다.

小國也()力以事大國이라도 則不得免焉이로소니 如之何則可잇고

우리 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힘을 다하여 大國을 섬기더라도 화를 면할 수 없으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모든 노력을 다해서 큰 나라들을 섬겨도 우환헤서 벗어날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끼?

孟子對曰 昔者大王(())居邠()하실새 狄人侵之어늘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옛적에 太王땅에 거주하실 적에 狄人이 침략하였는데,

事之以皮幣(피폐)라도 不得免焉하며

그들을 皮幣(모피와 비단)로써 섬겨도 화를 면치 못하였고,

事之以犬馬라도 不得免焉하며 事之以珠玉이라도 不得免焉하여

개와 말로써 섬겨도 화를 면치 못하였고, 珠玉으로써 섬겨도 화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짐승가죽과 비단을 바쳐도 그들을 섬겨도 우환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개나 말을 바쳐도~ 구슬과 옥을 바쳐도

乃屬()其耆老而告之曰 狄人之所欲者吾土地也

이에 耆老들을 모아놓고 말씀하기를 狄人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토지이다

吾聞之也호니 君子不以其所以養人者害人이라하니

내가 들으니 君子는 사람을 기르는 토지를 가지고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하니,

군자는 사람을 길러주는 수단에 불과한 땅 때문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들었소

二三子何患乎無君이리오 我將去之호리라하시고 去邠하시고

여러분들은 어찌 군주가 없음을 걱정하겠는가. 내 장차 이 곳을 떠나겠다.’ 하고는 땅을 버리고

여러분들에게 군주가 없은들 무슨 걱정이겠소. 나는 백성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으니 이 땅을 내주고 떠나려하오

踰梁山(유량산)하사 邑于岐山之下(읍우기산)하여 居焉하신대

梁山을 넘어서 岐山 아래에 도읍터를 만들어 거주하시자,

邠人曰 仁人也不可失也라하고 從之者如歸市하니이다

땅 사람들이 말하기를 仁人이다. 놓쳐서는 안 된다.’ 하고, 따르는 자가 시장에 돌아가듯 하였습니다.

그러자 빈나라 사람들이 어지신 분이니 놓쳐서는 안된다하며 마치 사람들이 시장으로 몰려들 듯이 그를 따랐다

或曰 世守也非身之所能爲也效死勿去(효사물거)라하나니

혹자는 말하기를 土地는 대대로 지켜오는 것이라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목숨을 바치고 떠나지 말라.’고 하니,

이렇게 하지 않고 혹 대대로 지켜 오던 땅이 나 한사람의 생각대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떠나지 말고 이 땅을 지켜야겠다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君請擇於斯二者하소서

君主께서는 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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