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7. 20:57ㆍ孟子를 對 하다
3-7 曰 若是則弟子之惑이 滋甚(자심)케이다
公孫丑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弟子(저)의 의혹이 더욱 심해집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且以文王之德으로 百年而後崩하사되 猶未洽於天下어시늘
또 文王의 덕으로 백년 뒤에 崩하셨는데도 天下에 敎化가 아직 흡족하지 못하였는데,
문왕은 훌륭한 덕을 벡년동안이나 오래 사시면서 널리 베푸셨지만 그 덕으로 천하를 충분히 교화시키지 못하였습니다
武王 周公이 繼之然後에 大行하니 今言王若易然하시니
武王과 周公이 계속한 뒤에야 크게 행해졌습니다.그런데 지금 왕 노릇하는 것을 쉬운 것처럼 말씀하시니,
則文王은 不足法與잇가
그렇다면 文王은 본받을 만한 것이 못됩니까?”
그래서 무왕과 주공이 그 뜻을 이어받아 힘써 실천한 후에야 천하를 크게 교화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통일된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이 쉬운 것인양 말씀하신다면 문왕은 본받을 만한 분이 못된다는 것입니까
3-8 曰 文王을 何可當也리오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文王을 내 어찌 당할 수 있겠는가.
由湯으로 至於武丁히 賢聖之君이 六七이 作하여
湯王으로부터 武丁에 이르기까지 어질고 성스러운 군주가 6, 7명이 나와서
天下歸殷이 久矣니 久則難變也라
천하가 殷나라에 돌아간 지가 오래 되었으니, 오래면 변하기 어렵다.
(오래 되었기에 쉽게 바뀌지 않았다)
武丁이 朝諸侯 有天下호되 猶運之掌也하시니
武丁이 諸侯들에게 조회 받고 天下를 소유하되 마치 이것을 손바닥에 놓고 움직이듯이 하였으니,
紂之去武丁이 未久也라
紂王은 武丁과의 거리가 오래지 않다.
其故家遺俗과 流風善政이 猶有存者하며
그 故家와 남은 풍속과 流風과 善政이 아직도 남은 것이 있었으며,
又有微子(미자), 微仲(미중), 王子比干(비간), 箕子(기자), 膠鬲(교격)이 皆賢人也니 相與輔相之라
또 微子・微仲과 王子比干과 箕子・膠鬲이 있었는데, 이들은 다 賢人이었다. 이들이 서로 더불어 그(紂王)를 보좌하였으므로
故로 久而後에 失之也하니 尺地도 莫非其有也며
오랜 뒤에야 나라를 잃었으니, 한 자 되는 땅도 그의 소유 아님이 없었으며
그들이 서로 주왕을 도왔던 까닭에 포악한 정치를 하면서도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천하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당시에 한 치의 땅도 주왕의 소유가 아닌 것이 없었고
一民도 莫非其臣也어늘 然而文王이
한 사람의 백성도 그의 신하 아닌 이가 없었는데,
猶方百里起하시니 是以難也니라
그런데도 文王이 方百里를 가지고 일어나셨으니,이 때문에 어려웠던것이다.
한 사람의 백성도 주왕의 신하가 아닌 사람이 없었던 반면 문왕은 사방 백리의 땅만을 가지고 왕도정치의 위업을 세우려하였으므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