隋宮
2023. 2. 6. 11:08ㆍ漢詩를 맛보다
隋宮 / 李商隱
一首
紫泉宮殿鎖煙霞
欲取蕪城作帝家
玉璽不緣歸日角
錦帆應是到天涯
於今腐草無螢火
終古垂楊有暮鴉
地下若逢陳後主
豈宜重問後庭花.
수나라의 궁전
장안에 자천궁에 안개와 노을에 잠겨 있건만
또 무성에 취하여 궁실을 지으려 하는 구나
옥세가 당 고조에게 돌아가지 않았더라면
비단 돛단배는 응당 하늘끝까지 닿지 않았고
지금까지 썩은 풀에 반딧물이 생겨나지 않고
지난날 버드나무엔 저녁 까마귀만 깃들었다
지하에서 만약 진의 후주를 만난다면
어찌 반드시 후정화에 대해 묻지 않으랴?
二首
乘興南游不戒嚴
九重誰省諫書函
春風擧國裁宮錦
半作障泥半作帆.
흥에 겨워서 남유하던 경계조차 소홀하고
대궐에서는 어느누가 상소문을 살펴볼까요
봄이 와서 온 나라가 궁용비단을 마련하니
반은 진흙탕 반은 돗배 만드는데 쓰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