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怨
2022. 9. 28. 17:56ㆍ漢詩를 맛보다
春怨 劉方平
紗窗日落漸黃昏
金屋無人見淚痕
寂寞空庭春欲晩
梨花滿地不開門
봄날의 원망
사창(紗窓) 밖은 해 지며 점점 황혼 물드는데
금옥(金屋) 안에는 눈물 흔적 볼 사람도 없네
적막한 빈 정원 봄은 저물려 하고
배꽃이 땅에 가득하도록 문은 열리지 않네
당나라 하남(河南) 낙양(洛陽) 사람. 유미(劉微)의 아들이다. 용모가 아름다웠고, 재주가 있었으며, 시문에도 능했다. 채색화에 뛰어나 산수수석(山水樹石)으로 이름이 났다. 개원(開元) 중에 응시했지만 떨어지자 일생동안 벼슬하지 않았고 영양대곡(潁陽大谷)에 은거했다. 천보(天寶) 이후까지 살았는데, 시와 그림에 뛰어났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1권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