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詩
2022. 8. 23. 16:05ㆍ漢詩를 맛보다
雜詩 / 沈全期
聞道黃龍戍
頻年不解兵
可憐閨裡月
長在漢家營
少婦今春意
良人昨夜情
誰能將旗鼓
一爲取龍城
듣자하니 황룡 땅에 수자리
몇 해 동안 병사들 철수하지 못했다 하네
가련하다, 규방 속 저 달
오랫동안 한(漢)나라 군영을 비추고 있었으니
어린 아내는 올 봄에 그리움에 젖고
낭군은 지난 밤 정을 그리네
누가 능히 군사들 거느리고
단번에 용성을 빼앗을 수 있을까
이 시는 규중의 어린 아내가 출정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정을 그려낸 시인데, 부부를 이별하게 한 전쟁을 원망하면서도 지나친 슬픔에 빠지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남편과 이별한 아내로서,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당 왕조가 유능한 장군을 내어서 변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을 지휘하여 용성을 함락시키길 바라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沈佺期(심전기) 656?~714. :자 운경(雲卿). 허난성[河南省] 상저우[相州] 네이황[內黃] 사람.
측천무후(則天武后) 때부터 중종시대에 걸쳐서 활약하였다. 675년 진사에 급제하여 협률랑(協律郞)의 벼슬을 받고, 이어서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가 무후의 영신(佞臣) 장역지(張易之)에게 아첨한 죄로 중종(中宗) 때 베트남 북부의 환주(驩州)로 유배되었다. 송지문과 함께 ‘심송(沈宋)’이라 병칭(竝稱)되고, 초당사걸(初唐四傑)의 뒤를 계승하여 율시(律詩)라고 하는 신시형의 운율을 완성시킨 시인으로 그의 공적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