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居遇題

2023. 9. 11. 16:04漢詩를 맛보다

山居遇題/ 李瑱

滿空山翠滴人衣

艸綠池塘白鳥飛

宿霧夜棲深樹在

午風吹作雨霏霏

 

 산의 집에서 우연히 짓다

빈 산의 푸른빛 가득하여 옷에 배어들고

풀이 푸른 연못 제방에는 흰 새가 날아가네.

밤을 지낸 짙은 안개는 나무 숲 깊이 있고

한낮에 바람 부니 부슬부슬 비 내리네.

霏霏(조용히 오는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모양

본관은 경주(慶州)이다. 초명은 이방연(李芳衍), 자는 온고(溫古), 호는 동암(東菴)이다.

삼한공신(三韓功臣) 이금서(李金書)의 후손으로, 이제현(李齊賢)의 아버지이다.

체구가 크고 마음이 너그러웠으나 아들 이제현의 세력에 의지하여 남의 노비를 탈취한 것이 많아 호소하는 자가 많았다고 한다.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는 학문과 시와 술로 소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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