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1. 18:31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huahuleigou 畵虎類狗
범을 그리다가 이루지 못하면 도리어 개처럼 되고 만다
몸가짐을 삼가는 선비를 본받으면 그와 같이는 못 될지라도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다
≪後漢書(후한서)≫ 馬援傳(마원전)에 나오는 말이다.
후한 光武帝때 용맹을 날렸던 伏波將軍 馬援이, 그가 싸우고 있던 交阯에서 그의 조카 馬嚴과 馬敦에게 편지로써 타이른 말 가운데 나오는 문자다.
두 조카는 남을 비평하기를 좋아하고 협객으로 자처하며 철이 없었다. 그래서 馬援이 형의 아들을 訓戒하려고 편지를 썼다.
“나는 너희들이 남의 잘못을 들었을 때는 부모의 이름을 들었을 때처럼 귀로 들을지라도 입으로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남의 장단점을 즐겨 비평하거나 나라의 정사를 함부로 비판하는 것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바다.
龍伯高는 착실하고 신중하여 필요 없는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으며 겸손하고 청렴공정하여 위엄이 있는 사람이다. ……너희들이 이 사람을 본받기를 나는 바란다.
杜季良은 호협하여 남의 걱정을 내 걱정으로 하고 남의 즐거움을 내 즐거움으로 하고 있어…… 그의 부친 초상에는 몇 고을 사람들이 다 모였었다.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너희들이 이 사람을 배우는 것을 원치 않는다. 龍伯高를 배우면 비록 그와 같이 되지 못하더라도 근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른바 기러기를 새기다가 제대로 못 되면 그대로 집오리처럼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杜季良을 배우다가 그처럼 되지 못하면 천하의 각박한 인간이 되고 만다. 이른바 범을 그리다가 이루지 못하면 도리어 개처럼 되고 만다.” 이 말은 너무 큰 것을 욕심내다가 실패하면 망신만 당하고 만다는 말이다. 豪傑(호걸)을 본받다가 도리어 輕薄(경박)에 떨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