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罕編 9-12

2022. 10. 21. 15:59위대한 스승 孔子를 만나다

子疾病이어시늘 子路使門人으로 爲臣이러니 

공자께서 병환이 심해지자 자로가 문인에게 시켜서 가신 노릇을 하게 했다.

病間

병환이 좀 뜸해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曰 久矣哉由之行詐也無臣而爲有臣하니 吾誰欺

"오래되었구나 由가 거짓을 행한 지가  가신이 없으면서 가신이 있는 체하다니 내가 누구를 속인단 말이냐

(由=子路, 久矣哉: 오래되었구나 : ~한 것처럼 하다 ~인 체하다)

欺天乎인저 

하늘을 속이겠느냐

且予與其死於臣之手也론 無寧死於 二三子之手乎아

또 나는 가신의 손에서 죽는 것보다 차라리 너희들의 손에서 죽는 것이 더 낫겠구나

(與其~無寧~: ~하는 것보다 차라리 ~하는 편이 더 낫다)

且予縱不得大葬이나 予死於道路乎

그리고 내가 비록 성대한 장례는 못 받는다고 할지라도 길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당시의 예법에 의하면 현직 대부라야 비로소 가신으로 하여금 장례를 치르게 할 수 있었는데 충직한 자로가 공자가 한때 노나라의 대부였다는 사실을 빙자하여 공자의 문인을 가신으로 삼아 장례 준비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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