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
2022. 7. 29. 16:53ㆍ漢詩를 맛보다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 / 蘇軾
黑雲翻墨未遮山
白雨跳珠亂入船
卷地風來忽吹散
望湖樓下水如天 .
6월 27일 망호루에 올라 술에 취해 쓰다
먹물을 쏟은 듯 먹구름 산을 채 못 덮어
후드득 구슬 같은 빗방울 배로 쏟아지네
갑자기 몰아치는 바람 구름 다 날려버려
망호루 아래 호수 물결 하늘과 한 빛이네
이 시는 蘇軾이 37세 때 항주 통판(杭州通判)으로 있던 1072년 6월 27일에 쓴 시이다.
망호루는 항주 서호의 斷橋가에 있다. 위치가 좋아 망호루란 누각 이름처럼 서호를 감상하기에 아주 좋다.
시인은 처음 서호에서 뱃놀이를 하다가 소나기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다급하게 근처 망호루로 비를 피한 뒤에 술을 한 잔 하면서 변화무쌍한 자연 현상에 놀란 마음을 담아 이 시를 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