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風波
2022. 7. 27. 16:38ㆍ漢詩를 맛보다
定風波 / 蘇軾
莫聽穿林打葉聲
何妨吟嘯且徐行
竹杖芒鞋輕勝馬 誰怕
一蓑煙雨任平生
料峭春風吹酒醒 微冷
山頭斜照卻相迎
回首向來蕭瑟處 歸去
也無風雨也無晴
숲을 뚫고 잎 때리는 빗소리를 듣지 마라
소리 내어 읋조리며 천천히 걸은들 어떠랴
대 지팡이에 짚신이 말 탄 것보다 경쾌한데 무엇이 두여우랴?
도롱이 쓰고 이슬비에 한평생을 맡기리라
서늘한 봄바람이 술기운을 날려 보내 몸이 약간 선득한데
산꼭대기 석양이 나를 맞는다
여태껏 서늘했던 곳을 되돌아보니 비가 돌아갔도다
비비람만 있지도 않고 갠 날만 있지도 않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