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2. 21:12ㆍ孟子를 對 하다
願安承敎章(以政殺人章) (원안승교장(이정살인장))
梁惠王曰 寡人이 願安承敎하노이다
梁惠王이 말씀하였다.
“寡人이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받들기 원합니다”
孟子對曰 殺人以梃(정)與刃(인)이 有以異乎잇가
孟子께서 대답하셨다.
“사람을 죽임에 몽둥이와 칼날을 사용하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까?”
(梃(정): 몽둥이, 刃(인): 칼)
曰 無以異也니이다
王이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以刃與政이 有以異乎잇가
“칼날과 정사를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것이 차이가 있습니까?”
曰 無以異也니이다
王이 “차이가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曰 庖(포)有肥肉하며 廐(구)有肥馬요
孟子께서 말씀하셨다.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으면서
(庖(포): 부엌,음식, 廐(구): 마구간)
지금 왕의 주방에는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찐 말이 있는데
民有飢色하며 野有餓莩(아부)면
백성들이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此는 率(솔)獸而食人也니이다
이것은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으나 이것은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獸相食을 且人(차)이 惡之(오)하나니
짐승끼리 서로 잡아먹는 것도 사람들이 미워하는데,
爲民父母라 行政호되
백성의 父母가 되어 정사를 행하되
不免於率獸而食人이면 惡在其爲民父母也리잇고.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함을 면치 못한다면 백성의 父母된 것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람들은 짐승들이 서로 잡아먹는 것조차 싫어하는데
그런데 백성의 부모인 왕으로서 정치를 하면서 짐승을 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한다면 백성의 부모다움은 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仲尼曰 始作俑(용)者 其無後乎인저하시니
仲尼께서 말씀하시기를 ‘처음으로 俑을 만든 자는 아마도 後孫이 없을 것이다.’ 하셨으니,
爲其象人而用之也시니
이는 사람을 형상하여 장례에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리잇고
어찌하여 이 백성들로 하여금 굶주려 죽게 한단 말입니까.”
(공자는 비록 산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빼닮은 인형이라도 그것을 땅속에 묻는 것은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不仁한 행위라고 생각했기에 인형을 묻는 풍속을 시작한 사람에 대해 이처럼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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