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7. 13:51ㆍ어째서 古事成語 일까
杜 門 不 出
문을 닫고 나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외부와 왕래나 접촉을 끊고 은둔하는 것을 이르는 말
飲酒二十首
其十二
長公曾一仕
壯節忽失時
杜門不復出
終身與世辭
仲理歸大澤
高風始在茲
一往便當已
何為複狐疑
去去當奚道
世俗久相欺
擺落悠悠談
請從餘所之
장장공(張長公)은 일찍이 한 번 벼슬하였으나
장년에 갑자기 때를 잃고 말았다네.
집안에 들어앉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세상과 인연을 끊었다네.
양중리(楊仲理)가 대택(大澤)으로 돌아가자
고상한 기풍이 그곳에서 생겨났다네.
한번 나갔으면 곧 바로 그만두어야지,
무엇 때문에 다시 우물쭈물하는가?
가고 또 가되 어찌 그 길을 가려하는가,
세속에서 오래도록 서로 속여 왔다네.
한가한 자들의 이야기는 털어버리고
내가 결심한 바를 따르기를 청하노라.

진나라 헌공 17년, 군주 헌공이 태자 신생(申生)을 보내 동산(東山)을 정벌하게 하였다.
사실 이것은 태자를 위험에 빠뜨려 제거하고 자기 자식인 해제(奚齊)를 태자로 세우려했던 계모 여희의 모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신생이 직상(稷桑) 지역에 이르러 나가 싸우려 하자 헌공의 생각과 여희의 모략을 알고 있던 대부(大夫) 호돌(狐突)은 전쟁을 그만두고 차라리 망명을 하여 신변의 위험을 피하라고 간언하였다. 그러나 신생은 결국 싸우러 갔고 적을 물리치고 돌아왔다. 이후 신생을 태자에서 밀어내려 참소하는 말이 더욱 일어나자 대부 호돌은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고(讒言益起, 狐突杜門不出) 군자들은 그를 두고 훌륭한 계책이라고 하였다.